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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유목민의 자세가 필요해

by 와옹 2013. 11. 17.

북한산이 보이는 집이라고 한껏 애정을 퍼부어줬더니만
이제 보니 무덤도 보여.......... 으하하하하;;;; 1년만에 알았다.
어째 북한산 정기가 별로 뾰족한 수 없다 했더니 무덤이었냐?! 이건 뭐 만화 'Heaven'에 나오는 무덤가 레스토랑도 아니고~ 멀찍이 보이긴 해도 꽤나 정면이라, 집에 대한 애착이 뚝 떨어졌음. 웬만하면 내년엔 이사 가야겠다!

그리하여... 주변 정리가 하고 싶어졌다!
내 짐의 태반은 문구류와 책! 압도적으로 책이 많은데 도통 정리할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가만히 들여다보니... 크고 좋은 책이 많더라고? 자료랍시고 모아둔 좋은 책이지만 몇년 동안 한페이지도 펼쳐보지 않은 책은 과감히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소중한 자료였던 것들이 짐이 되다니... 좀 슬프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 도서관을 이용하고 중고책이라도 사야지 뭐. 절판을 우려해 모아둔 것들이 책장만 잔뜩 차지하고 적장 읽히지 않으니... 마음 아프지만 그렇게 정리할 책을 살피는 중.

노트와 문구류는 워낙 다양해서 버리기가 더 어렵다. 겹치는 용도의(쟁여둔) 노트, 잘 안나오는 펜을 먼저 추려내고 차근차근 합쳐서 정리해야지. 이게 합치는 게 일이라는....-"-;;;

은근히 옷정리보다 까다로운 게 책과 문구류 정리다. 그치만 다이어트하지 않으면 너무 부담스러워. 가지고 있는 걸 최소화해야 밖으로 나가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좀 가볍게 옮겨다니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새출발을 예비하는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