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 162분
미국
각본/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제이크 역), 조 셀다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박사 역)
음, 역시 클로즈업하니 무서운 얼굴...
남들 다 볼 때 안 보고 이제야 봤다, 아바타!
오...... 재밌네. ㅎㅎ
재밌구나......... ^^
세계관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느낌도 나고 <바닐라 스카이(원작영화 오픈유어아이즈)>도 떠오르고, 떠다니는 섬의 이미지는 <천공의 섬 라퓨타>나 <총몽>과도 유사하고 스토리는 SF소설 <조라고 불러다오>랑 흡사하다고 하고 이것저것 비슷한 게 많다는 말에 '짜깁기 짝퉁'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냥 재미있네? 아하하하!
저 무서운 얼굴이 어느 순간 예뻐 보이고 멋져 보이면 말 다했지.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경이로운 조합과 액션, 구도, 속도감...... 비주얼이 일단 끝내준다!
메시지나 스토리는 정말로 익히, 익히, 익히 보아오던 것이지만 얼마든지 재생산돼도 좋은 건강함이 있고.
감동 따윈 기대도 안 했고, 근데 비주얼로 감동 주고. (짜릿함?)
이건 극장에서 봐야 했어........ 2.1G짜리 영상파일을 사뿐히 지워버렸다. 눈 버려서...ㅠㅠ (점점 고화질에 탐닉하게 되는 건가? 하지만 이건 그런 영화야....... 에잇!)
근데 2,3,4편까지 만드는 중이라는 데는 허걱. 이 정도 영상 퀄리티 나오나요? 그게 되나요?
이 정도에 못미치면 난 안 봐........ 이거랑 똑같아도...... 2편은 몰라도 3,4편은 안 볼 거 같아......
제임스 카메론 씨, 안 망하길 바라요~. 아무래도 이름이 좋은 거 같아. 카메론... 카멜롯. (아더왕의...) ㅋㅋ
+) 원안으로 거론되는 SF단편 [조라고 불러다오]를 읽었다.
오오! 재밌어...... 그리고 기본 설정 똑같다. [조라고 불러다오] + 인디언 침략사 = <아바타>라고 보면 될듯.
소설 쪽이 훨씬 다양한 철학적 담론을 담고 있다. 이중자아의 문제, 생과 사의 문제, 신과 피조물의 문제 등등...
다만 이야기로서 <아바타>만이 갖고 있는 침략에 관한 주제의식, 선악과 평화와 생존에 관한 담론, 인상 깊었던 '에이와는 누구 편도 들지 않아. 에너지의 균형을 맞출 뿐'이라는 세계관... 등이 있어 아류작으로 보기엔 애매하다. 설정을 빌려와 그 이후의 연대기를 그렸다고 하는 쪽이 어울릴 듯!
다만, 만약 소문대로 <아바타> 4편이 프리퀄(인류와 판도라행성의 만남 부분)이라면 [조라고 불러다오]를 넘어설 이야기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아니 뭐 있겠지요... 있겠지만은...
어쨌든 SF의 세계는 정말로 대단하구나! 몇십년 전에 나온 통찰들은 세계문학전집에 실려야 할만큼 감명 깊다... 출판사님들? SF세계문학전집 한번 내보시죠... 안 되나요? ;ㅁ; 나같은 초보독자 마구마구 원합니다....!!!
(그나저나 이 단편이 실린 [SF명예의전당] 시리즈를 진작에 질러놓길 잘했다! 품절이라능,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