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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어느새 12월을 맞아

by 와옹 2012. 12. 3.

신년운세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아웅, 궁금하다. 보고 싶다.
그러면서 올 한해를 되돌아 본다.
운이 무지 좋다던 올 한해! 과연 나는 운이 좋았나......?

순탄한 해는 아니었다.
돌이켜 보면 너무할 정도로 소모적으로 한가지 일에 매달려 꼼짝달싹 못한 주제에 성과도 미미하다.
연초에 세웠던 개인적인 목표는커녕 업무적인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별로 운 좋은 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크게 보면 일을 시작했고,
괴롭든 지지부진하든 낯부끄럽든,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게 사실.
다음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다음부턴 이렇게 해야지,
여간해선 바꿔나갈 수 없었던 것들을 뼈아프게 깨닫고 다신 안 그러리라 다짐하고 있다.
어찌 됐든 푼돈이라도 벌었으며 (예년과 비슷하다고 해도;;; 조만간 더 받을 꺼니까!)
좋은 집으로 이사도 했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10년만에 서울 나온 오빠네 가족도 만났고
일에 휘둘려 사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도 깨닫고 있고...

결과적으로는 좋은 해였다고,
올해가 있어 내년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밑거름 같은 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라면 누구나 겪는 이런 성장통을 무시무시하게 당하며 겪지 않고, 기본적인 신뢰가 있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것도 그나마 운 좋은 거라고,
그리고 단 한 명뿐이긴 했지만 일당백의 도움을 준 친구도 있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운 좋았던 한 해.

갈 길이 멀지만 전보다 갈 길이 보이는, 담담해진 마지막 한 달.
응, 괜찮네.
토정비결 운세와는 그닥 안 맞았던 것 같지만 ㅎㅎ
그래도 내년 운세는 더 좋았으면 좋겠다.
아~ 궁금해 궁금해~!

+) NH뱅크에서 무료토정비결 서비스를 하네? http://bp.haezone.com/nh0909/event/2013/A104/main.asp
개인정보랑 바꾸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옥토끼가 달을 보고 노래한대 ㅋㅋㅋㅋㅋㅋ 내년도 좋군! 앗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