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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요 며칠

by 와옹 2012. 11. 17.

1. 뒷골이 땡겨 골골

요새 컨디션이 안 좋다. 
어제는 잘못된 자세 때문인지 누워있을 수도 없는 뒷목 통증이 와 새벽부터 응급실이라도 가야하나 했다.
대신에 엄마가 하루 종일 고생하시고 어제 하루 미친듯이 먹고 자고 자고 먹고...
그랬는데도 오늘까지 여파가 남아서, 앞으론 엎드린 자세로 컴퓨터 금지! 그리고 방을 어떡하든 따뜻하게 해야겠다.
-했더니, 엄마가 완전 큰 담요를 사오셨다. 수면양말 촉감의~ 완전 부들부들! >ㅁ< 캬~ 더..더워...

2. 민음사 30% 할인에 혹!

업계의 괴담처럼 떠도는 목표가 '민음사 100권 읽기'였는데... 고전 100권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였지만, 야심차게 출간되던 민음사의 세계문학 시리즈는 벌써 300권이 나와버렸다. 현대문학이 포함된 300권이기에 민음사 300권 읽기라는 목표는 널리 퍼지지 않을 것 같지만... 어쨌든 그걸 기념해 연말까지 30% 세일을 한단다.
세일과 완역, 한정판에 혹하는 나로서는..................슈루룹!
그중 베스트 20권은 40% 할인을 해서! 그것들부터 주워 담았더니 평소 노리던 책 포함 9만5천원. 하하하.
그러나 내겐 중고책을 팔아 모은 예치금이란 놈이 있지! 예치금 신공으로 고전 몇권 쟁여놔야겠다.

내게 고전은 세 종류로 구분된다. 1. 읽은 책. 2. 명성만으로 읽은 듯한 느낌이 드는 책. 3. 너무 어린 시절에 읽은 책.
그리고 오늘날 저 구분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억에 남는 책이 거~의 없거든. 아무리 감명 깊게 읽었어도 내 머리 속에서는 금세금세 지워져서...;;;;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주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새로워진다.
그런데도 -계절의 탓인지- 고전에 푹 빠져보고 싶은 요즈음이다. 고전이란 놈들은 의외로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다만 설명이 많다던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동이 늦게 걸리는-혹은 본격적인 이야기 부분이 모호한- 경향은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시간을 갖고 집중해서 읽어야 하고 그래서 바쁠 땐 읽기 힘든 것 같다. 나는 곧 한가해질 것이므로 올 겨울 꼭 도전하고 싶다. 100권은 아니고 그냥 고전...

3. 일기장이 사고 시퍼

집에 일기장으로 쓸만한 것이 있는데도 미도리 노트에 혹하고 있다.
미도리(MD) 노트는 몰스킨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스킨보다 품질이 좋다고 느낀다.
가장 큰 이유는 애용하는 볼펜 '제트스트림'을 썼을 때, 2-3년 지난 후 몰스킨은 뒷면이 심하게 배어나고 미도리는 (양면으로 썼을 때 빼곤) 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성볼펜을 즐겨 쓰는 사람이라면 미도리 추천이다.
그러나 미도리는 몰스킨보다도 사악한 가격이라...-"-;;; 고작 A5 노트 한권에 14,000원이니 참 가슴이 아프다. (커버까지 씌우려면 ㅎㄷㄷ...) 연말연시에 세일 안 하려나...

요즘 이러고 산다.

 

따뜻하고 왕 큰 내 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