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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

SHOCK를 보고 Shock

by 와옹 2007. 6. 19.

브로드웨이 관계자들도 보러왔다는 둥 어쩌구 저쩌구 대인기라길래, 2002년판 SHOCK를 보았다. 쇼-극이 뭔가 했더니... 충격.
이렇게 막 만들어도 돼?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스토리며 장르며 출연자의 기량까지 모든 것이 어중간하게 뒤섞인 공연.
한마디로 감상은, "쇼하네."

혼합된 장르는 다카라즈카+뮤지컬+서커스(?ㅋㅋ)+마술+문학+콘서트(쇼타임)+재패니스크(라고 부르는 일본식 공연)... 정말 겁 없이 마구 섞어서 연결의 어색함과 스토리의 허술함은 가히 아마추어 급! 중간중간 훌륭한 장면들이 나오면 놀랍다니까.. <--설마, 이런 의미의 타이틀?
도모토 코이치는 나의 탐미주의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저렇게까지 온몸을 던져 열연하면 그 노력이 멋있는 법. 부상도 많았다던데, 그런 열의가 화면으로도 전해져 온다.

중반부터는 스토리도 좀 전개되고 신기한 볼거리도 등장한다.
좋았던 것은 코이치의 꿈이 모비딕으로 연결되는 장면과 자동차 뽀사지는 장면, 변검 풍의 재패니스크, 그리고 두 사람 분의 역할이 1인 2역으로 바뀐 통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등퇴장. 마술같았다~^^


플라잉은...좋았다. 아동극 이외의 플라잉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순간 우와~! 했다는.
그리고 와오한테서 코이치의 모습을 봤다는 모님의 말씀이 비로소 끄덕끄덕, 이해가 되었다. (헤어스타일의 영향력은 크다)
그리고
이게 칭찬일지 욕일지 잘 모르겠지만...
공연 만드는 거.. 어렵게 생각할 일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