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이제서야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아무리 우리 집이 시원하다 해도 내 방 책상에 앉아 있으면 금세 대나무 방석이 뜨거워진다.
그래도 열대야 시작이라는데 12시 넘으니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만도 어디냐. 아침/밤이 아니면 진득히 앉아 집중하기 어렵다는 게 아쉬울 뿐. ㅠㅠ 지난주 내내 집안일로 허둥지둥 보내고 오늘부터 열라 해야지 했더니 이 모양으로 밤이 되었네. 내일은 오빠네 식구들이 온다 하고 중간점검 밋힝도 있을 예정... 내 마음의 1차 마감은 겨우 1주일 남았을 뿐이다.
밤이 늦으니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멀리서 개구린지 풀벌렌지가 청량하게 울어댄다.
어쩐지 시골에 온 기분. 한가롭게 옛 사람들의 책이나 읽으면 참 좋겠는데... 칙칙한 걸 쓰자니 슬프당.
낄낄거리고 놀던 디씨질도 오늘부로 접고 (재미 읎떠...ㅠㅠ) 일이나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