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스포 있어요.
아이보우 시즌 10이 끝났다. 칸베 3년, 밋치가 이 드라마를 졸업한다. ㅠㅠ
올 겨울엔 우쿄 상의 새 파트너가 짝지워지겠지. 이미지로는 껄렁껄렁 능글능글한 파트너가 낫지 않을까 싶은데, 물망에 오르는 것은 전부 단정한 계열. 장미꽃이 어울리는 남자 밋치를 미모로 누르긴 힘들 텐데, 젊은 게 능사는 아니라구욧.
이제 이 투샷을 볼 수 없다니................ㅜ_ㅜ
3년만의 하차에 대해 누구의 의지냐 말이 많았지만 졸업 회견은 화기애애~ 제작진은 밋치를 엄청 칭찬했다 하고~
산뜻한 하차 분위기와 달리 최종회 스페셜의 내용은 무척이나 칙칙. 클론이 뭐야 클론이. 때늦은 영화 홍보도 아니고..^^;
이번 시즌은 작가들이 단체로 정신줄을 놓았나 싶을 만큼 집중도가 떨어지는 에피소드 투성이였는데, 최종화 역시 새로울 것 없는 반복 회상 등의 군더더기가 많았다. 기대했던 하세가와 부총감의 결말은 아무래도 다음 극장판으로 써먹을 모양이다. 처벌은 커녕 아주 시리즈에 자리 잡을 기세.
스기시타 상... 하나노사토에서 옆자리 쉽게 내주기만 해봐요. ㅠ_ㅠ
다소 실망스러운 최종화였고 기대했던 긴장감도 화려함도 없었지만, 묘하게도 마지막 씬을 보며 든 생각은
작가들도 칸베를 보내기 싫었나보다...라는 거였다.
시즌10이 상대적으로 재미 없어서 떠난다고 소홀하기냐 원망했는데, 어쩌면 그 반대인 것 같다. 칸베를 너무 아껴서, 더이상 우쿄와 비슷한 칸베의 캐릭터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한계를 느껴서 떨어뜨리는 느낌? 누가 먼저 하차를 제안했든 캐릭터와 재미를 동시에 지키고 싶은 마음에 낸 고육책이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너무나 그들다운 이별이었거든. 두 사람이니까 맞을만한 이별이었고. 이제 보니 오노다 관방장의 뒤를 이을 캐릭터는 칸베밖에 없겠더라능. 아군이라서 가끔 적이 될 수도 있는 신뢰관계. 이른바 '넌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계열.^^ 특명계를 떠나는 이유도 듣보잡 사건이 아닌 칸베에 특화된 이유였고... 결코 칸베에게 소홀했다 라고 말할 수 없는 애정이 느껴졌다. 그러나 재미가 없는 것도 사실. 작가진이 단체로 총기를 잃었거나, 이 파트너쉽의 캐릭터를 끌고 나가는데 한계를 느꼈거나.
마지막이라고 얼마나 예뻤는지 귀염귀염 작렬했던 밋치. 부총감을 다시 만났을 때 반응은 골난 애처럼 귀여웠고. ㅋㅋ
워낙 원리원칙주의인 스기시타의 캐릭터 때문에 파트너는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다. 따뜻함이기도 하고 약점이기도 한 인간적인 모습들. 그렇다면 다음에 올 아이보우는, 갠적으로는 좀 닳고 닳은 (강철중 같은) 형사가 재밌을 거 같다.
이번 화의 고뇌전담반 칸베 님하. 날아가는 풍선이 그리도 안타깝드나...
엔딩은 놀라울만큼 무미건조했는데(그나마 손 흔들어줘서 다행), 일부러 거리감을 두는 것 같아서 진짜로 오노다의 뒤를 잇게 하려는 건가 싶었다.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특명계 조련사 인증 받으셨으니.
근데... 그럼 뭐야? 다음에 칸베가 등장하면 우쿄 상은 물론이고 감찰관 님하보다도 윗사람인 건가? 이동이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음. 나는 그저 수사과 사람들이랑 칸베의 재회가 보고 싶다. 짧아도 좋다~ '손'군(타케루의 오독) 막 무시했던 님들의 반응이 보고 싶어.
그리하여 엉뚱하게 이번 화에서 젤 좋았던 장면 중 하나가 이거....ㅋㅋㅋㅋㅋ
수사1과에게 사랑 받았던 손군.
그리하여 최종회 드라마에 대한 리뷰 따윈 없음.
아아, 칸베........... 스페셜마다 출연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