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고는 전혀 땡기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1화를 보았다. (현재-5월 중순- 4화까지 봤음. 푸헷;;)
뜻밖에 CG의 퀄리티가 좋았다. 색감도 좋고... 오오, 설마 저렇게 돈을 썼을 줄이야.
괴물군이 사는 집도 상당히 공들인 세트였고! (어째서 주인공 옷은 저다지도 총천연색인지 모르겠지만...ㅠㅠ)
괴물군의 집. 그냥 미색건물인데 조명발.
아니, 마왕에 이렇게 공을 들였어야지;;
시종들. 프랑켄. 드라큐라. 늑대인간.
우려보다 최홍만이 역에 잘 어울렸다. 아아 프랑켄~ 우가우가라고 말하는 거니? ㅋㅋㅋ 캐스팅 좀 짱인 듯. 원작의 캐릭터에 얼마나 부합하는진 모르겠지만, 드라마상에선 다른 배우를 떠올리지 못할만큼 잘 어울린다. (늑대인간 빼고...;;;) 특히 드라큘라~ 너무 딱이셔.
괴물군에서의 오노 연기는 아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의외로 이런 땡깡 캐릭터가 잘 어울려서 보는 맛이 있고. (4화에서의 눈물 연기는 좋았다. 어린이 드라마 풍이라 연기면에서는 참 아쉬움... 정극 한번 해주지?)
1화의 대미를 장식한 "봤냐?" ㅋㅋ
아무리 오노가 동안이래도 애들 옆에 세우니까 아저씨더라.........
앗! 고무고무 인간이다~
이야기 포맷은 너무너무 전형적인 어린이 만화라 깜놀! 얏타맨 시리즈와도 거의 같은 플롯이다.
원작에 충실해도 이 정도로 충실하면 어린이 드라마인 걸...
괴물랜드의 왕이 되기 위해 수행차 인간계에 보내진 왕자와 시종들이, 하등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매회 수행하며 방해하는 악마들과 싸우고 성장한다는 스토리로...
1. 매회 세상 사는 교훈을 하나씩 깨닫는데, 그것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예: 거짓말, 돈...)
2. 인간의 욕망을 흡수해 데몬킹을 부활시키려는 악마들이, 매회 욕망을 악용하는 시설을 만들어 인간들을 꾀어낸다. (얏타맨의 도론죠 일당이 반지를 뺏으려고 매회 뭔가 일을 벌이는 것과 똑같음)
3. 덜 떨어진 악당에게는 무시무시한 배후가 있다.
4. 주인공의 힘을 강력하게 하는 매개체가 있다.
5. 항상 주인공은 막판에 악마의 꼬임에 흔들리는 척한다. (선과 악의 중간지점을 항상 짚어냄---> 너무 뻔한 교훈도 아니고 나름 철학적인데, 덕분에 어린이 교육용 드라마라는 인상이 팍팍 든다...;;;)
괴물군만의 특색이라면,
주인공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이세계에서 모험을 벌이는 '오즈의 마법사' 플롯이며 성장물이란 것.
인간에게 정체를 들키면 돌아갈 수 없다는 핸디캡.
염력을 쓸 수 있게 하는 매개체를 잃어버린 핸디캡.
악당의 부활이 예고된 핸디캡. 등이 있다.
음... 설정은 아주 쫀쫀하고 재미있어. 이렇게 너무 쫀쫀하면 드라마로는 좀 유치하게 느껴진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드라마의 유치함은 비주얼이 아니라 이 훌륭한 플롯이 원인이라는 거! 훌륭한데 의외성이 전혀 없으니까... 더 볼 마음이 별로 안 든다고요~.
하지만 데몬킹이 부활하면 얘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아직 쪼금 기대해 보겠다.
괴물군에 대해 주절주절 쓴 이유는.......
지금 진행중인 작업에 딱 어울릴 듯한 플롯이라는 거지! 캬하하... 5월의 운세가 좋다더니 엉뚱한 데서 힌트를 얻네~! (이거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아이템이란 말씀! T^T)
역시,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많이 봐야 해...
(최근 일드 일영만 편식한 주제에. 훗~)
하여간 괴물군에서도 활약해주시는 신선조 여러분. (드라큐라님과, 캡쳐는 없지만 순경 아저씨♡)
두분의 안정된 캐릭터 연기, 살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