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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일드

7급 노래오빠

by 와옹 2010. 4. 4.
최근에 본 두개.

[노래 오빠]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짜잔 형아 쯤 될까? ㅋㅋ 뽀미 언니나.
전혀 관심없다가 (오노도 이 드라마도)
오노 연기 때문에 봤다는 어떤 비쟈니즈 블로그 글에 혹해서 보았다.
대본이 참 미묘하다... 초반엔 꽤 괜찮다고 생각했고 끝까지 일정한 톤을 유지한다. 나쁘다고 하자니 의외로 괜찮은데, 좋다고 하자니 많이 모자란 스토리. 
하지만 오노의 연기는 정말 '뜻밖에' 좋았다. 폼잡는 마왕보다 이쪽이 훨씬 살아있는 캐릭터. 폼생폼사 록커지만 찌질한 주인공을 정말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연기했다. 주변 캐릭터들은 너무 오버하고 갈수록 리얼리티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주인공에 대한 설득력만큼은 끝까지 유지된다. 나 이거 보고 진짜루, 일하기 싫어하는 연기에 딱이라고 감탄. ㅋㅋㅋ 평소 의욕없는 방송모습과 어울리기도 한다. 여하튼 보는 맛으로는 [특상..]보다 이쪽이 더 나을 정도. 작품성은 접고 가자.

작품성하니 또 빼면 섭섭할 영화 [7급 공무원]..................-_-;;;;
오늘 OCN에서 해주길래 봤는데, 어휴, 이거 추노 작가님이잖아, 근데, 어휴, 어휴,
장난해?
걍 이 말뿐...
아예 웃긴 코드로 보기엔 너무 진지하고, 나름 진지하게 보자니 웃기지도 않고.
짬뽕나 잡탕밥. 이 영화의 인상이다.
가끔씩 재밌는 상황과 대사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 오락성으로 그렇게나 흥행한게 불가사의!
흥행은 정말 운이란 생각이 들게 한 영화. (근데 당시엔 나도 어지간하면 7급공무원 봐줄 생각이었단 말이지. 그 당시 분위기엔 이런 영화가 보고 싶었어..)
차라리 못말리는 람보처럼 만들던가. 이건 영... 이도 저도 아니어서 찝찝.
보는 내내 제대로 웃지도 제대로 찡그리지도 못한 느낌.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

여하튼 최근에 본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