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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일드

최후의 약속 - 나의 무자막 근성에 박수를!!!

by 와옹 2010. 1. 10.
 
(웃통 벗었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힘든 퀄리티란 걸... 내가 부끄럽다)

작년부터 예고 빵빵 때리고 10년만의 드라마 합동출연이니 뭐니 분위기 띄우고
거기에 주연급 캐스트 한둘 끼워넣는 거 보고 불안했고
피 없는 다이하드라 할 때부터 기대는 접은 드라마였지만.
였지만...
였지만.

님들아, 10주년때 꽤 날리지 않았수? ㅠ_ㅠ
이 정도로 작품 선택권이 없었던 거야? 그런거야?
기대 이상의 졸작에 깜짝 놀랐잖아.......


스토리?
 

메시지?
 어쩌라고.

작품성?
 돌려줘 내 1시간 50분...

캐릭터?
 

연기?
 훗.
기대할 걸 해야지... 위에가 다 꽝인데.




총평

무자막으로 달린 나의 근성에 박수를...




그래요, 무자막으로 봤어요.
이뻐하는 애들이 다섯이나 나온다는데 무자막쯤 가뿐히 달릴 줄 알았어요.
그런데 40분이 한계였어요.
나중엔 이거 쓰려고 이 악물고 봤어요.
결정적인 장면에서 캐폭소했어요.
작가도 알고 있었어요. 대사에 나왔어요.
"고작 그런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냐!" 고.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어요.

적어도 핏줄로 엮어줬음 했어요.
꼭 해야겠다면 갑자원 야구 쯤은 해주길 바랬어요.
축구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친구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약속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진실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근데 버무려 놓으니 콱 무시하고 싶어요.

다섯명 스케쥴 맞추기가 그렇게 어려웠으면,
걍 옴니버스로 찍던가.
1시간 50분짜리 드라마에서 1시간 30분을 따로 놀면 어쩌자는 겁뉘?
테러범이 총 안 쏠 때부터 나 정말 슬펐지만
이유를 듣고는 정말 짜게 식었어요.

아이들? 예쁩디다......
근데 저 캐스트로 고작...(부들부들)...저 내용에 어케 감정이입해? ㅠㅠ 후지키 씨는 또 무슨 죄고!?

스케쥴상 다섯을 떼어놓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쳐요.
근데 걔네들 왜 안 움직여요?
왜 다들 좁아터진 공간에서 입만 놀리고
불쌍한 이봐군은 혼자 화장실에 냅두고 (제일 바빴니? ㅠㅠ)
불쌍한 오노군은 통로만 기어다니고
니노는 줄창 의자에 앉아계시고
삭쇼는 군중 속에 기냥 낑겨 있고 (돈은 젤 많이 들었겠어요. 의미없이..)
마츠준은 돌아댕기며 헛된 몸싸움질이고.
그래요.
이 모든 것은 설정을 잘못하신 탓입니다.
그런 스토리에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겠죠.
이해해요.
근데 용서는 못해요.
나 영화 [황색눈물] 보고도 뭥미? 했던 뇨자니까. (그래도 그건 디테일은 좋았다!)

멤버 몽땅 때려넣어서 재미있었던 드라마는 SMAP의 후루하타 닌자부로 스페셜이 레전드.
최후의 약속은 최악으로 레전드. (V노아라시가 더 심할 거 같긴 하다만...)
새해부터 나를 후끈 달아오르게 해준 드라마.
땡큐. 나 열심히 할게요.

한핏줄 드라마는? 가면라이더G. (완성도가 비슷함, 재미는 G가 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