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 스포츠 만화들은 대개 '마구'와 '비밀병기'가 난무하는 판타지였다.
불굴의 투지와 천재성으로 폭발적인 비기(秘技)를 날리는 주인공...
그래서 [H2]의 등장은 신선하고 놀라웠다.
불굴의 투지도 비기도 없는 주인공들의, 순수한 스포츠 대결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하고.
[슬램덩크]도 그런 현실적인 맥락을 따른 스포츠 만화였고, [저스트 고고]도 그렇다.
[저스트 고고]의 두 주인공 이데 노부히사와 타키타 루이는
초보열혈천재 강백호와 냉정한 천재 서태웅 라인을 따르고 있고
공동의 적수 사세코 슌이라는 천재가 있는 것도 슬램덩크와 비슷하다.
하지만 타키타 루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주인공 유형으로,
아마 사상초유의 의지박약 주인공!
에바의 신지나 건담의 아무로도 의지가 약하긴 했지만, 루이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약해지진 않는다.
시합 중에 벽을 느끼고 지레 포기하는 습성. 그런 자신을 자책하고 방황하는 인물이 루이다.
즐기면서 성장하는 이데와 괴로워하면서 성장하는 루이.
크... 이러니까 심리 드라마 소리가 나오지.
나는 루이에 감정이입할 수밖에 없었다. 침울할 때 읽어서 더...
좋아하는 일이 본업이 되면 좋은 건 한동안 뿐이고 곧 괴로움과 맞닥뜨리게 된다.
스스로의 재능에 대한 의심, 체력적인 기술적인 한계, 내면의 벽을 넘으면 나타나는 뛰어난 경쟁자들,
끝내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를 지경까지.
루이는 그런 것과 끊임없이 싸우는 캐릭터다. 그리고 끝없이 주저앉는다.
실력은 있지만 스승조차 의심했던 발전가능성.
그 한계를 깊이 공감하기에 뛰어넘기를 바라고 그 노력하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
이데는 천재처럼 보이지 않는 천재.
헤벌레~한 성격때문에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지 않는다. 스스로도 대단한 줄 모르고.
잔기술도 없고 수를 빤히 읽히는 플레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어,
보는 사람은 즐겁지만 직접 싸우는 플레이어에겐 짜증날만큼 대단한 천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 선수의 100%를 끌어내고 자신도 그에 맞춰 발전해가는 말 그대로 괴물이다.
이런 스테레오 타입의 천재에겐 감정이입이 덜 되는 편이지만, 이데에겐 그것을 뛰어넘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불굴. 좌절할 줄 모르지만 좌절해도 한번 콱 울고 벌떡 일어나는 킹왕짱 긍정의 힘 이데!
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난다.
두 주인공이 모두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들을 갖고 있어서 어느 한쪽만 편애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요 둘이 힘을 합치는 복식경기가 제일 좋은데, 뒤로 갈 수록 별로 안나와 슬픔. ㅠ.ㅠ
잘 모를 땐 일단 go.
정말 몰라 뒤엉킬 땐 일단 休.
열심히 끝까지 go go.
이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 하지만 여기에 이르는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아직 엔딩을 못봤는데 끝날 게 아쉽고, 간만에 두근두근한 작품이었다.
어여 전권 세트 나와라. 돈 모아 질러주마. 크하하하하.
불굴의 투지와 천재성으로 폭발적인 비기(秘技)를 날리는 주인공...
그래서 [H2]의 등장은 신선하고 놀라웠다.
불굴의 투지도 비기도 없는 주인공들의, 순수한 스포츠 대결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하고.
[슬램덩크]도 그런 현실적인 맥락을 따른 스포츠 만화였고, [저스트 고고]도 그렇다.
[저스트 고고]의 두 주인공 이데 노부히사와 타키타 루이는
초보열혈천재 강백호와 냉정한 천재 서태웅 라인을 따르고 있고
공동의 적수 사세코 슌이라는 천재가 있는 것도 슬램덩크와 비슷하다.
하지만 타키타 루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주인공 유형으로,
아마 사상초유의 의지박약 주인공!
에바의 신지나 건담의 아무로도 의지가 약하긴 했지만, 루이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약해지진 않는다.
시합 중에 벽을 느끼고 지레 포기하는 습성. 그런 자신을 자책하고 방황하는 인물이 루이다.
즐기면서 성장하는 이데와 괴로워하면서 성장하는 루이.
크... 이러니까 심리 드라마 소리가 나오지.
나는 루이에 감정이입할 수밖에 없었다. 침울할 때 읽어서 더...
좋아하는 일이 본업이 되면 좋은 건 한동안 뿐이고 곧 괴로움과 맞닥뜨리게 된다.
스스로의 재능에 대한 의심, 체력적인 기술적인 한계, 내면의 벽을 넘으면 나타나는 뛰어난 경쟁자들,
끝내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를 지경까지.
루이는 그런 것과 끊임없이 싸우는 캐릭터다. 그리고 끝없이 주저앉는다.
실력은 있지만 스승조차 의심했던 발전가능성.
그 한계를 깊이 공감하기에 뛰어넘기를 바라고 그 노력하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
이데는 천재처럼 보이지 않는 천재.
헤벌레~한 성격때문에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지 않는다. 스스로도 대단한 줄 모르고.
잔기술도 없고 수를 빤히 읽히는 플레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어,
보는 사람은 즐겁지만 직접 싸우는 플레이어에겐 짜증날만큼 대단한 천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 선수의 100%를 끌어내고 자신도 그에 맞춰 발전해가는 말 그대로 괴물이다.
이런 스테레오 타입의 천재에겐 감정이입이 덜 되는 편이지만, 이데에겐 그것을 뛰어넘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불굴. 좌절할 줄 모르지만 좌절해도 한번 콱 울고 벌떡 일어나는 킹왕짱 긍정의 힘 이데!
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난다.
두 주인공이 모두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들을 갖고 있어서 어느 한쪽만 편애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요 둘이 힘을 합치는 복식경기가 제일 좋은데, 뒤로 갈 수록 별로 안나와 슬픔. ㅠ.ㅠ
잘 모를 땐 일단 go.
정말 몰라 뒤엉킬 땐 일단 休.
열심히 끝까지 go go.
이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 하지만 여기에 이르는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아직 엔딩을 못봤는데 끝날 게 아쉽고, 간만에 두근두근한 작품이었다.
어여 전권 세트 나와라. 돈 모아 질러주마. 크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