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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리뷰라 치고

페르세폴리스 와 을지로순환선

by 와옹 2009. 3. 4.
오늘 도서관에서 본(&빌려본) 만화책 두권.

페르세폴리스1,2
-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

역시 빌린 책이라 더 빨리 읽게 되는구나.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은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피신성 오스트리아 유학, 그리고 돌아온 이란에서의 혼돈기까지를 그린 작품.
서평이 무척 좋아서 <쥐>같은 만화인가보다 하고 냉큼 읽었으나...
나는 그저 그랬다.
전쟁의 무게를 이렇게 말하면 안될 것 같은 죄책감은 든다. 그치만... 그냥 보통이었다.
서구세계에서 '야만적인 범법자'의 인상으로 고착된 이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저자.
이란과 이라크를 잘 구별 못하는 나로서는 좀 어렵기도 했고 거기에 개인의 성장통까지 담겨있어 사소설의 느낌도 든 탓이다. 이란에서 최고로 진보적이지 않을까 싶을만큼 용기 있고 현명한 저자의 가족이, 혼돈 속에서 중심을 지키며 살아나가는 면면에서 재치와 따스함이 배어난다.
<쥐>와 <안네의 일기>를 짬뽕한 듯한 책.
그러나 감동보다는 정보전달에 무게를 둔 듯한? ★★★

을지로순환선
-최호철 글그림

아... 이 책의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따스하고 세밀하고 (몇몇 그림은 월리를 찾아라 수준이다! 그리고 몇몇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 '풍속화'라고 하는 일상의 모습들.
일일이 찾아다니며 보고 그린게 틀림없는 생활 속의 그림들.
만팔천원이란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여유가 된다면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
참.. 그림 잘 그리신다. 
생동감 있고 훈훈한 그림들..
서민의 애환보다 따스함이 더 느껴져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