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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잡다한 보고

by 와옹 2009. 7. 20.
누구에게 보고냐고 하면, 나한테라고 하지요...;;;

1. 난생 처음 키보드의 키캡분리를 했다.
내 사랑 체리4100 미니는 중고라도 비싼 몸이니까 혹시나 분리하다 망가질까봐 2년이 다 되도록 겉만 닦았는데... 아무래도 비싼 몸이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의 청소요령 글을 따라서 키캡 분리에 도전했다.
뭐... 무척 쉬웠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커터칼처럼 납작한 자가 있어서 그걸로 뜯어내니 잘 되더라.
미리 키보드 전체 사진을 찍어두라던가,
화살표는 헷갈리니까 주의해서 놔두라던가,
그런 조언은 체리 키보드에선 필요가 없었다.
마무리 불량이 아닌가 했던 키캡의 상처가 알고보니 윗면 표시였던 것!
끼우는 건 놀랄만큼 쉬웠고 꾹꾹 누르는게 재미도 있었다.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건 키캡 분리 후의 바닥을 닦는 것.
미니 키보드라 더 힘든지도 모르겠지만, 사이사이가 잘 닦이지 않아 적당한 선에서 덮어야 했다는....ㅠ_ㅠ
다음엔 장비를 좀 갖추고 분리해야겠다.
여튼, 겉이라도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 ^-^

2. 도키오 책을 샀다.
[토키오~아버지에게로의 전언] 드라마의 원작소설.
무려, 할인률 0%의 가공할 횡포에도 불구... 주문했다.
주문해놓고 깨달았다.
나는 토키오 플롯을 베꼈다고 생각했으나 다른 플롯이었다는 걸.
백투더퓨쳐 플롯이 아니라 다시 사는 플롯이었다!!! 꾸에에에~~~ 늦어! 발견이 늦어!!!
뭐 어쨌든...
도키오의 빨간 띠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이야길 하려고...
띠지 앞면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감동적인 소설!'이라고 씌여있고,
띠지 뒷면엔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주연한 드라마'라고 씌여 있었다! 두둥~ ㅇ_ㅇ
우,우와... 우리나라에서 아라시가 이 정도 마케팅 효과가 있는 거야?
뭔가...굉장히...낯설다.
이 드라마 그다지 메이저도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건 그렇고,
얼핏 봐도 드라마와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의사에게 과거사를 풀어놓는 게 아니라 원래는 아내에게 말하는 거였네...
자, 얼마나 재미있을지 한번 읽어봐야지.
그런데... 내 플롯... 내 플롯은 어쩌냐...흑.
베끼기도 제대로 못하는 인생은 오답을 컨닝했던 중학교 때부터인가!

3. 알라딘 하루 배송.
새벽에 주문했더니 저녁 때 왔다. 오오... 하루 배송 맞네. 경기도에서 이게 될 줄이야... 감격.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와 [도키오], [일상예술화전략],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샀다.
[도구와..]는 자료용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읽다 졸았다. ㅡㅁㅡ
분해도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게 어려웠다. 이걸 스토리에 응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졸고 있었다.
[일상예술화전략]은 살짝 실망 중. 구체적인 생활지침서라 무지 귀찮...
그래도 한번 읽어볼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