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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지름신과 타협

by 와옹 2007. 5. 16.

어젯밤 부푼 꿈을 안고 클래식 검색에 열을 올렸건만, 지급일이 또 미뤄졌다. (크르릉...)
정말 이 동네는 너무 열악해...ㅠㅠ
줄이고 줄여서 이건 사야지,라고 담아두었던 음반들을 고이고이 보관함으로...
사실, 어제는 CDP에 스피커까지 솔깃했으나 다 때려치우고
사운드팟에 20년 된 CDP를 연결해서
침 흘렸던 베토벤 전집을 대신하여 백건우 샘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6~26]의 3번 CD를 틀었다.
오오... 대충 아무거나 집어넣은건데 넘 좋잖아~! 예전에 컴퓨터로 듣던 맛과는 다르구나~ 사운드팟, 너도 스피커라고...크흑.
무엇보다 대견한건 초창기 버전의 소니 Discman CDP. 이거 정말 거의 20년 된건데... 탈탈탈탈 CD 돌아가는 소리를 내긴 해도 잘 돌아간다. 아이고 예쁜 것.

백건우 샘의 연주가 어떤 특장점을 갖고있는지 들어도 모르지만,
사람이 치고있는걸까 의심스러울만큼 물처럼 흘러간다.
정확한 타건으로 한 음 한 음을 놓치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정말, 소리가 또로록 또로록 굴러다닌다. 타건이 좀 약한가...? 생각하고 있으면 물 흐르듯이 강해졌다가 잦아든다. 오오..! 이것이 바로 곡의 해석이란 것인가!? (정말 폼나게 감상 안된다..) 오늘처럼 비 갠 후에 제격이네.
처음엔 민족주의적인 마음으루다 샀는데~, 샘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전집을 꼭 모으겠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