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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점찍은 두 남자 - 요즘 나의 붐~♡

by 와옹 2008. 8. 12.
10대의 박태환과 30대의 김상경.
한사람은 숨길 수 없는 천재고 한사람은 평범을 지향하는 스타.
꼭 해와 달 같다.

천재,라는 말은 여러가지를 함축하고 있다.
배짱, 끈기, 노력, 기술, 즐기는 자세, 연습량, 타고난 조건... 이 모든게 남보다 뛰어나야 천재 소릴 듣는다.
박태환은 그냥 그 자체로 드라마다. 천식을 고치려고 수영을 시작했다가 지금은 폐활량이 일반인의 두배 세배고 최연소 국가대표에 부정출발로 세계적 망신을 겪고 그걸 발판으로 이제는 '매경기 자기 기록을 경신하는 선수'가 되었으니. 박태환이란 이름에 내포된 여러가지를 향해 우리는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경은 천재가 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
최고를 향한 욕심이 보이지 않아서 좋다. 배우로서 김상경의 조건은 부러움 그 자체건만, 가지고 있는 힘은 분명히 최정상급 배우의 재목이건만, 유명세나 돈, 대작을 욕심내지 않는다.
돈과 명예에서 단연 우위인 영화배우로의 성공 못지않게, 부모님이 힘 들이지 않고 편안히 볼 수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의미가 있다는 남자. 사생활이나 인간 김상경이 아닌 배우로서만 알려지고 싶다는 자세. 급격한 연기변신을 꾀하기보다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씩 변신해 나가겠다는 배우.
정~말 욕심이 없다. 그래서 또 장인정신이 느껴지기도 하고.
절대로 두드러지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내공에 감탄하게 된다.
TV와 스크린에서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항상 조금 과하거나 모자라다. 장르를 넘나들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자질과 실력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중견배우분들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태양은 경외로운 존재다. 환하게 빛나는가 하면 뜨겁게 태워버리기도 한다.
해맑은 박태환을 보노라면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전성기를 구가할 즈음은 조금 걱정이 된다. 부디 차범근처럼 행복한 영웅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저 그 해맑음이 좋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