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본 CSI 라스베가스를 이제 겨우 한편 봤다.
사실은.. 더 보려다가 약간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미뤄두고 있는 중.
길반장 캐릭터는 1편만 봐도 매력적이더라.
일드는 지난 3분기의 실망 이후 손을 놓고 있다.
'호타루의 빛'의 결말이 실망스러웠고 꿋꿋이 봤던 '여제'도 아,네, 그러시군요..라는 엔딩.
중드와 한드에 눈을 돌렸으나 중드는 너무 길고 말이 많고^^;
'마이걸'을 다시 봤는데 몇몇 캐릭터가 전혀 새롭게 보였다.
방송 당시엔 내가 러브스토리를 좋아하지 않을 때라 그런지 이동욱과 이다해만 보이고 이준기는 저 멀리 쓰레기통 즈음에 밀어두었는데.. 다시 보니 엄청 멋진놈 역할이었다는! (아무리 그래도 당시엔 찌질이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 -;;; 사람의 선입견이란 무섭구나;) 그당시 공길을 싫어했던 친구가 마이걸의 이준기가 낫다고 했던 기억이 나면서...2년만에 끄덕. (그래도 헤어스타일 때문에 공길이가 더 낫다;;)
더불어 이동욱의 여친 캐릭터도 옛날보다 공감이 갔다. 말도 안되게 짜증나는 악녀 역할이라고 기억했는데...- -;;;
아무래도 한국드라마는 천편일률적인 흐름이 있어서(요즘의 사극 붐처럼) 마이걸도 로맨틱 코미디의 대세 속에 나온 드라마였(을 것이)고.. 그래서 식상하는 부분들이 꽤 큰 것 같다. 요즘같은 정통드라마(내러티브가 진지한)의 홍수 속에서 마이걸을 보니 간과했던 식상한 장치들이 꽤나 괜찮게 보인다. 해외에서 한류드라마 붐이 인 것도 자국 드라마의 흐름과 다른 점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게 아닐까?
비슷한 예로,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불새'를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방영할 땐 재미없다고 안 본 드라마를 무척 재밌게 봤다는... 한국드라마 특유의 팽팽한 상황이 있다. 끝짱을 볼 때까지 감정을 고조시킨달까? 원인이 있으면 과정이 길고 결과가 짧은 것이 외국드라마라면(결과에서 짠~하고 보여주기 위해 과정은 간결하게 넘어가는 성향).. 우리나라는 과정보다 대면한 순간, 맞장 뜨는 순간, 결판 내는 순간이 길다. 매 순간이 사람 사이의 감정의 소모전이다. 덕분에 그것보다 화려한 결말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갖 자극적인 요소(출생의 비밀,기억상실,복수관계 등등)가 총출동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담백하고 지적인 외국드라마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보이는데, 이게 참.. 너무 담백하면 맥아리가 없는 기분이 들어서. ^^ 식상함을 총체라 할만한 개늑시에서도, 시청자들의 불만은 '충분히 보여주지 않은' 것들에 집중되어 있으니..
사실은.. 더 보려다가 약간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미뤄두고 있는 중.
길반장 캐릭터는 1편만 봐도 매력적이더라.
일드는 지난 3분기의 실망 이후 손을 놓고 있다.
'호타루의 빛'의 결말이 실망스러웠고 꿋꿋이 봤던 '여제'도 아,네, 그러시군요..라는 엔딩.
중드와 한드에 눈을 돌렸으나 중드는 너무 길고 말이 많고^^;
'마이걸'을 다시 봤는데 몇몇 캐릭터가 전혀 새롭게 보였다.
방송 당시엔 내가 러브스토리를 좋아하지 않을 때라 그런지 이동욱과 이다해만 보이고 이준기는 저 멀리 쓰레기통 즈음에 밀어두었는데.. 다시 보니 엄청 멋진놈 역할이었다는! (아무리 그래도 당시엔 찌질이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 -;;; 사람의 선입견이란 무섭구나;) 그당시 공길을 싫어했던 친구가 마이걸의 이준기가 낫다고 했던 기억이 나면서...2년만에 끄덕. (그래도 헤어스타일 때문에 공길이가 더 낫다;;)
더불어 이동욱의 여친 캐릭터도 옛날보다 공감이 갔다. 말도 안되게 짜증나는 악녀 역할이라고 기억했는데...- -;;;
아무래도 한국드라마는 천편일률적인 흐름이 있어서(요즘의 사극 붐처럼) 마이걸도 로맨틱 코미디의 대세 속에 나온 드라마였(을 것이)고.. 그래서 식상하는 부분들이 꽤 큰 것 같다. 요즘같은 정통드라마(내러티브가 진지한)의 홍수 속에서 마이걸을 보니 간과했던 식상한 장치들이 꽤나 괜찮게 보인다. 해외에서 한류드라마 붐이 인 것도 자국 드라마의 흐름과 다른 점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게 아닐까?
비슷한 예로,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불새'를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방영할 땐 재미없다고 안 본 드라마를 무척 재밌게 봤다는... 한국드라마 특유의 팽팽한 상황이 있다. 끝짱을 볼 때까지 감정을 고조시킨달까? 원인이 있으면 과정이 길고 결과가 짧은 것이 외국드라마라면(결과에서 짠~하고 보여주기 위해 과정은 간결하게 넘어가는 성향).. 우리나라는 과정보다 대면한 순간, 맞장 뜨는 순간, 결판 내는 순간이 길다. 매 순간이 사람 사이의 감정의 소모전이다. 덕분에 그것보다 화려한 결말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갖 자극적인 요소(출생의 비밀,기억상실,복수관계 등등)가 총출동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담백하고 지적인 외국드라마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보이는데, 이게 참.. 너무 담백하면 맥아리가 없는 기분이 들어서. ^^ 식상함을 총체라 할만한 개늑시에서도, 시청자들의 불만은 '충분히 보여주지 않은' 것들에 집중되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