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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그냥 오랜만에

by 와옹 2018. 12. 2.

블로그 일기랄까?

12월이 되고 달력을 내년 것으로 바꾸었다. 알라딘 스누피 달력. 귀엽다.
책을 오만원어치 담아놓고 호머 위클리를 받을까 달력을 또 하나 받을까 고민중...
어제 겨우 오만원 맞춰놨는데 오늘이 되니 글쎄 다음에 살까 머뭇거려짐. 

11월 말에는 연희공략을 보려다 진혼부터 보는 바람에 뜻밖의 덕통사고. 
근데 이제는 그것도 힘이 딸려 ㅎㅎ 신나게 중드 덕질하다가 잠시 멈추고 있다. 
힘도 힘이지만, 덕질이 잠시나마 내 삶을 휘두르도록 환경이 놔두지도 않고.. 
나 스스로도 그런 느낌이 좀 싫어졌다. 

올해 열심히 썼던 이야기들을 전부 새로 시작하는 수준으로 갈아엎고 있다. 
그중에는 몇번이나 설정을 바꾼 것들도 있다. 
왜 항상 시간이 흘러 다시 보면 왜 이렇게 써놨을까 후회하는지. 
더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정신적으로 방황한 시기가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졌나보다.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결과물은 부실한 게
씨뿌리고 수확은커녕 겨우 밭만 갈아놓은 느낌. 

낮밤이 바뀌니 하루가 훨씬 빨리 저무는 느낌이다. 그냥 좀 멍하면 곧 어두워진다. 
항상 뭔가를 하려고 보면 밤 11시 12시. 
책상이 또 방만해진 것 같아 책과 영수증을 좀 걷어냈다. 
중국어를 다시 들춰보다가 mp3 없이는 별 소용없겠다 싶어 곧 덮었다. 
책상에는 지난번에 산 책 골든아워와 살아있는 한국신화가 놓여있다. 
둘 다 한번 잡으면 쭉 읽게 되는 책인데 그걸 안 한다. 

여름에 봤던 점괘들은 다 틀렸다. 
그러니 그들이 한 말도 신빙성이 낮을 터인데 더러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내가 완벽을 추구하기 힘든 스타일이라는 것과 (이건 인정. 완벽주의인데 마지막엔 대충이다.) 
이번 것은 좋은 평가를 받아도 날 널리 알리진 않을 거라는 말. 
사실 내가 더 꽂힌 건 다른 아이템인데... 전부 쉽지 않은 것들이라 제쳐두었다. 
그 쉽지 않은 것에 도전해야 끝이 나려나. 
시간이 별로 없는데 (왜 언제나 시간이 별로 없지? ㅋ) 어떻게 끝내나. 
날도 추워지고 한해도 저물어 가고 
그런그런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