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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215. 배드 지니어스

by 와옹 2017. 11. 29.

2017년 / 130분
태국, 드라마, 입시 케이퍼무비[각주:1]

각본감독  나타우트 푼푸리야
출연  추티몬 충차로엔수킹(린 역), 차논 산티네톤쿤(뱅크 역), 에이샤 호수완(그레이스 역), 티라돈 수파펀핀요(팟 역) 

한마디로... : 천재소녀가 기획한 대대적 커닝극의 전말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무려 100%에! 아시아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다는 그 영화.
그래도 보기 전까진 커닝물이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밌겠나 했는데... 제대로 범죄사기물!! ㅋㅋㅋㅋ
보면서 케이퍼 무비 삘이 난다 했더니 정말 케이퍼 무비였음. ㅋㅋㅋ 그 뜻도 이번에야 제대로 알았네...
그러니까 <도둑들>이나 <오션스일레븐>의 수험생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알맞은, 그런 스케일과 짜임새를 보여준다.
보면서 엔딩이 어떻게 끝날까 참 궁금했는데, 내 비뚤어진 마음은 이겨라 이겨라를 하고 있었지만 ㅋㅋ 
생각보다 괜찮은, 납득되는 엔딩이었다. 이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듯.

어찌 보면 노골적인 빈부 대비와 -그나마도 옛이야기가 돼버린 우리나라의 더 싫은 현실이 떠올라 씁쓸했다ㅠㅠ- 예측 가능한 관계 진행이 뻔하고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그래서 더 행동에 공감하고 마지막이 더 착잡해진 게 사실이니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다. 
커닝을 하는 아이디어도 반짝였지만 (보통 생각은 해도 저렇게까지 구체화하기는 ㅋㅋ 보면서 천재다! 했음 ㅋㅋ)
시험시간의 그 긴장감과 현실적인 돌발상황들은 정말 제대로 쫄깃한 스릴러였다. 
누구 말마따나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가 저렇게 쫄릴 줄이야 ㅋㅋㅋㅋ

상당히 재미있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엔딩이긴 하지만 재기발랄하면서 메시지도 좋은 영화다.
태국 영화는 내가 본 적이 있던가?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음!
배우들도 매력 있게 연기하고... 특히 여주는 데뷔작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좀 짱인 듯. 
그리하여 배드 지니어스, 강추요~ ^^


  1. 하이스트 필름(Heist film) 또는 케이퍼 무비(Caper movie)는 범죄 영화의 하위장르 중 하나로, 무언가를 강탈 또는 절도 행위를 하는 모습과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화를 뜻한다. -위키백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