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 109분
추리, 스릴러, 한국
원작 빌 S. 밸린저 作 소설 [이와 손톱]
감독 정식, 김휘
출연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임화영 외
한마디로... :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법정공방에서 드러나는 한 남자의 복수극
(<--저 포스터의 색감이 영화의 주된 색채감.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컬러가 따스하지도 않고 화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칙칙하지도 않은데 밋밋해........)
원래 겟아웃을 보려다가 밤 11시가 넘는 바람에...ㅠ.ㅠ 공포는 시간대가 중요햏;;
오늘은 뭐라도 봐야겠다 싶어 선택한 영화.
원작인 [이와 손톱]이 하도 반전으로 유명해서 기본은 하리라 생각했고, 실제로 스토리는 잘 짜여졌다. 근데 영 긴박감이 없는 건 연출의 탓이겠지? 1
가끔 감각적으로 간략하게 치고 넘어가는 화면전환이 좋았던 것 빼곤, 그다지 연출의 묘를 느낄 수가 없었다.
자극적인 장면도 불구경하듯 처리하는 관조적인 앵글들이 지루함을 더한 것 같고.
(그래요 난 속물적인 관객;;)
개인적으로 고수의 연기가 많이 아쉬웠으며 (중간에 그 연극톤 뭐여....- -;;)
김주혁은 제법 섹시한 악역으로, 특히 등장씬이 아주 좋았다. 크~ 독일어 그거 난 더빙인 줄 알았넹. (설마 더빙 아니겠지?)
아, 그러고 보니 각본도 긴박감에 기여를 못한 면이 있구나.
이야기가 인물간의 갈등씬을 별로 안 보여준다.
분위기만 뿜뿜하고 넘어가고, 걍 혼자 고뇌하는 씬이 더 많아....
그래서 중간에 주인공의 시점에서 악당의 시점으로 슬그머니 변화하는 재미라던가
'사건'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눈속임은 보여줄 수 있었지만, 주인공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긴 어려웠다...
더구나 고수의 어색한 연기로는....;;;
임화영이라는 여배우가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이 뜻밖의 수확.
그 외엔... 너무 멋부리려다 멋도 긴장감도 놓친 느낌?
사실 놀라운 반전이 꽤 있었는데 그다지 놀랍지 않게 넘어가서 ㅋㅋㅋ (이것도 놀랍다면 놀라운 재주..)
반전이 재미는 있네~ 뭐 이런 정도?
그리고 석조저택 제목은 완전 낚시였다. 저택에서 일이 많이 벌어질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라능! 그래서 맘 상했다! 흥칫뿡.
결론적으로, 영화는 그냥 그런데 시간이 아깝진 않은 기이함. ㅋㅋㅋ
그러나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어떨지...
나름 볼 만하나 추천은 또 못하겠고
서스펜스는 없는데 아기자기한 반전은 있는
교묘한 지능범죄 같은 그런 추리물로서
스릴러의 탈은 쓰다 만 영화.
알아서 보세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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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결말부를 봉인하고 출판한 걸로 유명함. 반전을 숨기는 한편, 뒤를 안 봐도 되겠으면 반품하시오~ 했다는 고도의 상술이라 쓰고 자신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