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 118분
한국, 로맨스 멜로
각본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한가인=이제훈+배수지 ...조정석, 유연석, 김의성, 고준희 나옴
한마디로... : 한 썅놈이 한 여자를 썅년으로 기억하는 영화
※ 어차피 볼 사람은 다 봤을 테고 안 본 사람은 계속 안 봐도 좋을 영화니
스포고 뭐고 신경 안 쓰고 막 얘기함 주의!
뭐냐 이거?
아름답고 풋풋한 첫사랑 영화로 알려진 게 이런 남성 본위의 쓰레기였다니. 어디가 아름다운가? 술취해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해주기는커녕 오해하고 욕하는 놈이 불쌍해? 그놈이 왔었다는 걸 알고도 그딴 식으로 차이고도 원망은커녕 시종일관 애틋한 여자가 이해되나? 첫사랑과 만나는 포인트가 결혼 직전인 건 대체 왜때문이며, 그런 놈을 좋다고 하는 두 여자는 어디가 좀 모자란가? (고향에서 피아노 가르치면 되는 이혼녀랑 외모 집안 빵빵한 젊은 여자가... 뭣이 부족혀서...?)
남자들의 판타지라는 말도 아까운, 남자들의 폭력적인 착각에 관한 영화다. 특히 여성을, 사랑을 바라보는 시각은 에로영화에서 강간을 판타지로 바라보는 시각과 다를 바 없어. 와, 진짜 잘 보다가 그 장면부터 이런 개썅... 욕이 아주 달싹달싹 나올라고 그러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뭐하는 건데? 결혼 파토도 못낼 거 키스해주면 이혼녀가 좋아한대냐? 그따위로 떨떠름하게 결혼하면 어리고 예쁜 신부가 좋아한대냐? (심지어 그녀는 돈도 많아... 헐!)
한마디로 책임은 쥐똥만큼도 못 지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합리화 개쩌는 영화가 건축학개론이다.
당시엔 어땠는지 몰라도 5년이 흐른 지금 보니 불쾌할 정도로 어이가 없다.
그리고 전설의 납뜩이. 확실히 웃을 거 없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안겨주긴 하지만 생각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다. 조정석의 코믹한 감각에 이미 익숙해졌나 보다. 특별출연 고준희는 예뻤고 유연석이 나오는 줄은 몰랐으며(유연석은 언제 어디서 봐도 신인같다;;) 최근 드라마 W로 각광받은 김의성 아저씨도 나온다. 수지도 예뻤고 (그러나 이 영화 어디에 연기력을 볼 데가 있다고 그후 줄줄이 주연인지 ㅠㅠ) 이제훈은 처음으로 좋았다(시그널을 안 봐서..). 엄태웅과 한가인도 외모랑 연기는 좋았다. 이들 과거 현재의 싱크로율도 무척 높았고. 두루두루 좋을 뻔하다 욕나온 영화.
이런 비겁한 남자 영화는 보질 말아야 한다.
새싹들이 따라할까 겁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