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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한드

지창욱 드라마 보는 중

by 와옹 2016. 8. 17.

요즘 마이붐(?)은 지창욱.
물음표가 붙은 건 그다지 의도한 건 아니라서.. ㅡ.ㅡ 

뭐.. 홀라당은 아니지만 호감으로 바뀌었다. 왠지 안 땡기던 배우였거든.
그러나 뭐 연기 (특히 눈물 연기) 엄청 잘 하고 액션도 좋고 원래 뮤배 출신인 만큼 발성이나 기본기도 좋고.
무엇보다 좀 아쉬운 작품에 출연해도 '배우가 대본을 믿어야'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게 마음에 든다. 자세가 좋은 사람이다. 

어쨌든, 약간의 필요와 호기심으로 그동안 평가절가했던 (본방 당시 욕하며 보다 만) 그의 드라마 두개를 봤는데
아우 씨.. 이게 참 왜 다시 보니 재밌냐. ㅋㅋ
뭐든 욕하려면 다 보고 해야 되는 건가봉가... (당연한 말을;;)


<기황후>는 역사 왜곡을 잊어버리고 보면 몰입도가 대단한 재미있는 드라마고 (마지막 거물이 좀 너무했지만-_-) 
<힐러>는 초반의 억지와 똥폼, 지루한 산만함을 극복하고 보면 (나는 건너뜀 신공으로 극복) 송지나 작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기를 발휘한 수작이었다. (모두 알겠지만 송작가는 '그알'의 원조 작가)
그리고 지창욱의 연기는 점점 느는 게 보였다. 
조만간에 <무사 백동수>도 다시 시도해볼 생각. 지금 언급한 드라마 모두 내겐 외면당했지만 호응도 상당했던 작품들이다(그중에 백동수는 제일 욕 먹는 드라마지만ㅋㅋ분명 좋은 지점이 있겠지. 누군가는 병맛으로 본다고 했는데....). 열광이 있었던 작품은 분명 뭔가가 있긴 있더라. 

힐러와 기황후 같은 드라마들을 보면서,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걸 느낀다.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세계를 그려야 한다. 두 드라마의 작가들은 어떤 이유로든(취재든 환경이든 직간접 경험으로) 분명 정치와 권모술수에 익숙할 거다. 나는 그렇지 못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재미있어도 어렵다. 어렵다고 피할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거다.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더워서 드라마밖에 못 봤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 ㅋ
(그동안 조씨고아도 그렇고 본 게 꽤 되는데 리뷰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