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덥단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전기료 겁내며 에어컨 쓰는 데도 하루 4~8시간은 켜는 듯하다.
(하루 4시간만 쓰라는 장관님하 발언에 진짜 달걀 투척 심박수)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면 선풍기 끼고 버틸 수도 있는데
문득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뭐라도 좀 하려고- 에어컨을 켜면 그때부터 전기료 걱정이다.
설정온도 26~27도로 해놓고 온도 떨어지면 약풍으로 돌려서 쓰긴 하는데 보름도 안된 현재 벌써 300키로 정도를 썼다... 집이 곧 일터인데 아무리 전기료 생각 안하고 쓰고 싶어도 이게 까딱하면 50만원까지 치솟는다니 겁먹지 않을 수가 없다. (아예 나가서 작업하려고 가벼운 노트북을 살 생각까지 했다 정말! 근데 맘 먹었어도 살게 없네... 내 요구에 부응하는 건 최소 150만원 이상, 헐). 아파트 살면서 전기료 많이 내봐야 10만원이 안 되다가 갑자기 누진세의 장벽을 느끼는 건 이상고온 탓도 있지만 이사 온 데가 빌라이기 때문이다.
산업용과 상업용 주택용만 전기료 차등이 있는 게 아니라
주택용도 저압과 고압으로 차등이 생기더라. 아파트 is 고압(낡은 아파트도 그런진 모르겠다).
공돌이 오빠의 말씀으로는 전력은 고압으로 돌릴 수록 효율이 좋단다. 효율이 낮은 저압은 쉽게 말해 낭비되는 전기가 많다는 거다. 실제로 420키로와트였나? 똑같은 전력량으로 한전홈피에서 계산했을 때 2만원이 차이 나더라. 과연 비효율로 사라지는 전기료까지 국민들에게 청구하는 게 맞는지 묻고 싶다.
결국 한전은 도둑놈들이고 기업에는 호구인 개새들인 거다. (이 더위 + 불쾌지수에 정말 순화된 언어를 쓰고 있다)
모르지 뭐, 기업에는 따로 돈 받아 챙기는지. 아니, 글케 전기를 싸게 주고도 연간 11조원이 남으면 대체 어디서 번 건지? 비리 아니면 누진세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 (겨우 50kW 선심에 4200억이 든다니... 대체 평소엔 몇조원을 뜯어먹은 걸까 -_-) 에어컨을 끈 상태라 말이 참 아름답게 나온다. ㅆㅂ
어쨌든 그저 덥다고 할 뿐 사회단체 활동도 못하는(전기료 소송 나도 하고 싶은데 진짜 더워서 할 힘이 없다) 극히 평범한 시민의 나날이다. (그중에서 저질체력군에 속한다는 건 인정;;; 나를 노약자로 분류하라)
이사의 노동으로도 1키로 빠질까말까 하던 체중이 더워서 2키로나 빠졌다 -_- 살 빠지고 열받긴 처음이야...
더위에 지워져 버리는 내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다....
국가적 낭비야 이건!
다 읽은 책은 꼴랑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한 권, (이 한 권을 추천합니다~!)
책 한권 읽기가 정말 힘이 드는 더위다. 조금 읽으면 지쳐서 잠들어....ㅇㅁㅇ;;
시도중인 드라마는 철 지난 <힐러>와 <무사백동수>... 둘 다 공교롭게도 지창욱 주연인데 둘 다 1회의 장벽이 너무 높다. 좀 건너뛰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한데 스킵하며 보기 싫은 이건 뭘까? 둘 다 너무 산만하고 틈만 나면 폼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