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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4년째 넘버링 158. 굿윌헌팅

by 와옹 2016. 1. 27.

1997년 / 126분
미국, 드라마

각본  맷 데이먼, 벤 에플렉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맷 데이먼(윌 역), 로빈 윌리암스(숀 역), 벤 에플렉(처키 역), 스텔란 스카스가드(램보 교수 역) 등등


한마디로... : 수학천재 청소부 윌이 숀을 만나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


이걸 20대의 두 청년이 썼다니...!
개봉 당시엔 참 재미없게 봤었다. 이런 류의 영화가 그 무렵 꽤 많이 들어와서 '또 이런 얘기야?'하고 찌푸렸던 기억이 난다. 무언가의 아류작 같다는 게 지금껏 지배적인 인상이었는데..
이렇게 인생의 깊숙한 것들을 이야기했을 줄이야... ㅠㅠ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두 번 있는데, 말이 필요없는 로빈 윌리암스의 "It's not your fault"와
벤 에플렉이 윌의 빈 집에서 나올 때였다. 아마 누구나 이 두 장면일 것이다. 그게 대단한 거고.

우울증을 앓았다던 로빈 윌리암스의 모습이 영화속 숀과 많이 겹치는 느낌이라 더욱 짠했다. 참 좋은 배우인데... 더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 그의 모습은 언제나 참 다정하다. 다정한 사람이 상처도 많은 법이다. 그래서 떠났나보다.

영화 속 처키와 윌의 우정도 좋았는데, 미래에 대한 그 어떤 약속도 없이 떠나고 보내는 이별이 그 마음이 참 진하더라.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고, 큰 사건 없이 차분하게 설득되는 이야기도 멋지다.

나처럼 재미없게 봤던 사람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한번 보기를. 
좋은 영화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