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얄팍해요~문화생활/애니

하이큐!! 꺄~~

by 와옹 2015. 5. 21.

오랜만에 애니 모드다.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애니에 꽂혀서 <바카라몬>과 <일곱개의 대죄> <바케모노가타리>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아스란 전기(방영중)>를 받아놓고 도입부 5-10분씩만 보고 꺄꺄 너무 재밌어보여 전부~~~하고는 <하이큐!!>를 달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ㅋㅋㅋㅋㅋ

아... 스포츠 만화의 미덕이란! 

2010/07/18 - [얄팍해요~문화생활/애니] - 완소 애니 <크게 휘두르며> 1,2기


 2014년 / 25부작 + OVA한편 (2기 올가을 방영)

<크게 휘두르며> 이후 난 사실 아무도 모르게 <쿠로코의 농구>에 열광했더랬다. 후후...
근데 왜 리뷰가 없냐면, 홀딱 반했던 <쿠로코~>가 2기로 가면서 너무 초능력 배틀 느낌이 나 도중하차했거덩. 그후로 시들한 차에 덥석 걸린 하이큐. 
아.. 난 정말 하이큐(일본어로 배구라는 듯)를 달릴 생각이 없었다귱~
하지만 1회부터 "아직 지지 않았으니까" 같은 대사를 날리며 다 진 게임도 포기 안 하는 애들을 보며 어떻게 안 빠져여?
거기에 배구시합은 완전 리얼하고...♡ 이건 슬램덩크 보는 느낌이양~

슬램덩크나 쿠로코~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진 않는데, 경기의 긴장감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열혈도가 두 만화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근데 너무 열혈 부담스런 나는 이 정도가 딱 좋고, 그래서 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봐진다. 이건 진짜 배구 경기 몇편 본 기분이라능~ㅎㅎ.

고백하면 내가 제일 처음 열광한 스포츠 만화가 여자배구 만화라-제목도 까먹은 그 만화 때문에 한동안 스케치북에 배구만화를 연재하기까지 했던ㅎㅎ- 배구에 대한 향수가 있는데, 그런 잠자는 향수를 되살아나게 해준 것이 <하이큐!!>다. 여타의 스포츠 애니들에 비해 캐릭터나 스토리의 개성은 평범하지만 그 리얼한 배구경기만은 두 엄지 척~!! <쿠로코의 농구>도 1기 때는 제법 현실적이었는데, 점점 더 강적을 만나다보니 강적을 이길 신기술을 연마하는 사기성 초인 배틀처럼 변해갔지... 근데 쿠로코는 애초에 5명의 천재가 나오다보니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는데, 하이큐는 천재가 나오긴 해도 동경의 대상이 아니고 막 비난받아...재수없다고ㅋㅋ 이런 현실적인 재미. 하이큐 속 공식 천재는 카게야마(세터)이지만 짝을 이루는 히나타(미들 블로커&스파이커)도 못지않은 천잰데... 떠받들지 않으니까 그냥 봐져...^^ 이 둘의 대비는 약간 테니스 만화 just go go도 얼핏 떠오르고... 하여간 즐겁다. ^^

2009/09/01 - [게으른 책벌레/리뷰라 치고] - 가는거야~ Just Go Go

가운데 주황 머리가 히나타, 그 옆에 까만 머리가 세터 카게야마. 주인공 콤비다.
이 둘의 인연부터 이야기가 시작하는 게 쌈박하니 재밌었다. ^^


주인공들의 학교 이름이 카라스노(鳥野)라서 이따금 까마귀(카라스) 비주얼을 활용하는데, 
캡쳐는 이 모양이지만 이게 꽤 멋지다. 작화나 연출이 꽤 훌륭해서, 슬램덩크가 요즘 시대에 이런 제작진으로 애니화됐으면 그 따위 루즈한 자기고백물(경기중 독백 야메떼ㅠㅠ)은 안 되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잠시. 하여간 이거 보면 배구하고 싶어질 거다. 그만큼 생생하다. 걸출한 여타의 스포츠 만화들에 비해 더 독창적인 것은 없지만, 강추하는 스포츠 애니로 등극. 

담백하고 산뜻하다. 재미있고 적당히 긴박하고! 손에 땀은 안 나도 어느새 꼭 맞잡고 있던 내 두 손....ㅋㅋㅋ
스포츠 애니는... 이래서 좋아... 으하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