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보고,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
하지만 신문을 끊고 인터넷뉴스를 보면 무엇이 중요한 기사인지 시류와 논점을 알기 어렵고,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는 원전보다 변형판이 더 활개치고 있었다.
누가 그랬다지. 지식인을 보고, '너네끼리 묻고 대답하면 좋냐?'고...^^;
이게 농담이 아닌 것이...
인터넷에서 개미와 베짱이를 쳐봤더니 원전은 한개도 나오지 않았다.
지식인에서 원전의 결말을 묻는 질문에는, 무수한 변형본을 원전으로 착각하고 답변을 올린 이도 있었다. -_-;;;;
끝에 베짱이가 죽었던가? 개미가 밥을 주었던가?
내 기억 속에도 거절 버전과 거절했다가 용서해주는 버전이 양립하고 있으니...
당장 갖고 있는 이솝우화를 찾아보았다.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 버전)
거기에는 노래하는 매미와 빈둥거린 쇠똥구리의 두가지 버전이 실려있는데,
쇠똥구리에게는 '너도 여름에 열심히 일했어야지'
매미에게는 '여름에 노래했으니 겨울엔 춤이나 추렴'
하고 통쾌하게 거절하는 데서 끝난다.
개미와 베짱이를 일반인과 예술가로 치환해서 베짱이 옹호론을 펼치는 것은 처음엔 신선했다.
그러나 지금은, 너도 나도 베짱이만 감싸고 도니까 오히려 개미가 복수하는 원전이 더 마음에 든다.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던 베짱이 예술론.
하지만 그것이 원전의 교훈을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중요한 것은 일의 종류가 아니라 '열심히' 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다.
베짱이가 노래라도 열~~~심히 했다면, 그래서 남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면, 그 겨울에 누군가 잠자리를 제공해주지 않았을까?
냉랭하게 외면당한 것은 여름내 울어댔던 그의 예술이 그만큼 기쁨을 주지 못했다는게 아닐까?
예술이 반드시 효용성을 가져야 하는지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베짱이의 일이 최소한 개미에게는 '가치 없는 일'로 받아들여졌음은 분명하다.
베짱이는 개미를 탓해서는 안된다. 자기의 예술세계를 알아줄 사람을 찾아나서던가 자신의 무책임한 예술활동에 반성하고 댓가를 치러야지.
깊이 생각해볼 문제를 가벼운 패러디와 단순한 도식으로 반전시키는 동화들을 경멸할란다.
사실은 별 생각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이게 잘못된 이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아 그렇다.
찾기 어려운 자료는 점점 늘어가는데, 정작 널리 퍼진 유명한 이야기들은 원전을 찾기 어려운 인터넷...
정보라고 다 지식이 아니고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이다.
하지만 신문을 끊고 인터넷뉴스를 보면 무엇이 중요한 기사인지 시류와 논점을 알기 어렵고,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는 원전보다 변형판이 더 활개치고 있었다.
누가 그랬다지. 지식인을 보고, '너네끼리 묻고 대답하면 좋냐?'고...^^;
이게 농담이 아닌 것이...
인터넷에서 개미와 베짱이를 쳐봤더니 원전은 한개도 나오지 않았다.
지식인에서 원전의 결말을 묻는 질문에는, 무수한 변형본을 원전으로 착각하고 답변을 올린 이도 있었다. -_-;;;;
끝에 베짱이가 죽었던가? 개미가 밥을 주었던가?
내 기억 속에도 거절 버전과 거절했다가 용서해주는 버전이 양립하고 있으니...
당장 갖고 있는 이솝우화를 찾아보았다.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 버전)
거기에는 노래하는 매미와 빈둥거린 쇠똥구리의 두가지 버전이 실려있는데,
쇠똥구리에게는 '너도 여름에 열심히 일했어야지'
매미에게는 '여름에 노래했으니 겨울엔 춤이나 추렴'
하고 통쾌하게 거절하는 데서 끝난다.
개미와 베짱이를 일반인과 예술가로 치환해서 베짱이 옹호론을 펼치는 것은 처음엔 신선했다.
그러나 지금은, 너도 나도 베짱이만 감싸고 도니까 오히려 개미가 복수하는 원전이 더 마음에 든다.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던 베짱이 예술론.
하지만 그것이 원전의 교훈을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중요한 것은 일의 종류가 아니라 '열심히' 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다.
베짱이가 노래라도 열~~~심히 했다면, 그래서 남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면, 그 겨울에 누군가 잠자리를 제공해주지 않았을까?
냉랭하게 외면당한 것은 여름내 울어댔던 그의 예술이 그만큼 기쁨을 주지 못했다는게 아닐까?
예술이 반드시 효용성을 가져야 하는지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베짱이의 일이 최소한 개미에게는 '가치 없는 일'로 받아들여졌음은 분명하다.
베짱이는 개미를 탓해서는 안된다. 자기의 예술세계를 알아줄 사람을 찾아나서던가 자신의 무책임한 예술활동에 반성하고 댓가를 치러야지.
깊이 생각해볼 문제를 가벼운 패러디와 단순한 도식으로 반전시키는 동화들을 경멸할란다.
사실은 별 생각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이게 잘못된 이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아 그렇다.
찾기 어려운 자료는 점점 늘어가는데, 정작 널리 퍼진 유명한 이야기들은 원전을 찾기 어려운 인터넷...
정보라고 다 지식이 아니고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