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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한드

ㅌㅇㅅ는 명작이었군요.....ㅇㅁㅇ

by 와옹 2014. 8. 16.

 2013년 / 16부작 / MBC

소현경 작가 짱짱짱! 
(포스터는 구려요...ㅠㅠ 2주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니? 흑흑, 하지 말지 좀)

요즘같은 시대에 드라마건 영화건 작가가 인상에 남기는 어렵다. 극을 떠받치는 힘은 연출력이요 시선을 빼앗기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니, 김수현 김운경 쯤 되지 않고서야 작가가 찬양받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고 김은숙 박지은처럼 연이은 히트작으로 각인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터. 근데 소현경 작가....... 님좀짱. T^T

션션냥이 소작가님(ㅋ)에게 열광할 때만 해도 그런가? 하고 말았는데, 이젠 나도 꺄꺄~ㅋㅋㅋ

뭘 더 말하겠어요. 완전 재밌는데. 
장르물로서도 충실하고 전개는 겁나 빠르고 (씬에서 씬 넘어가는 거 봐라 헉 소리 나온다ㅎㅎ) 갑질의 정석 보여주는 악당들을 뒤통수 쳐 잡는 머리 싸움은...(머리싸움=박치기 노노) 자꾸 반복될 땐 좀 물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떡해? 어떡하지? 야 주인공 너 죽니? 어떻게 나올래? 하게 만드는 쫄깃함이 넘친다. 무엇보다, 인물이........ 엉엉. 이런 인물 어케 만드시나요? 아니 이렇게 바보같고 양아치인데 어마무시하게 착한 남자는 반칙 아닌가요? 막 달달하거나 눈물 빼는 로맨스도 없는데, 맴이 아팠다능. ㅠㅠ  

갠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캐릭터는 문일석(조민기 분)으로, 아우 나 진짜 ㅋㅋㅋ 무시무시한 악당인데 싼티 나. 근데 그게 너무 그럴싸해. ㅋㅋㅋㅋ 넘사벽 악당의 포스는 아니지만 하는 짓은 진짜 잔인한 놈이고 그런데 쌈마이야...ㅋㅋ. 찌질한 조폭의 끝판왕같은 느낌. 거물이어도 멋있다는 생각은 안 들고, 미워할 순 없지만 동정심도 안 생긴다. 이런 캐릭 처음이야~ㅋㅋ. 장르물이지만 인간을 기가 막히게 그려내고 거기서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러니 보면서 작가가 뇌리에 박힐 수밖에. 

단언코 본방보다 몰아서 보는 게 훨씬 재미있을 드라마! (시청률 안 나온 것도 엄청 이해 됨.)
그러니 방영 당시 띄엄띄엄 보다 말았거나 대충 봐서 별 재미 못느낀 사람들, 꼭 다시 처음부터 쭈욱 보기를~. 정말 지루함 없이 한달음에 16부 달렸슴다. 후반부가 약한 줄 알았더니 오히려 많이 꼬아서 취향이 갈리는 거였고, 감정선 끈덕지고 여주도 꼬맹이도 민폐가 아니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생각이란 걸 해 으헝헝..... 종이인형만 잔뜩 나오는 총잡이 보다 봐서 그런지 눈물날 지경... 엉엉. 

물론... 트집을 잡자면야 아쉬운 게 없겠나. 수시로 나오는 과거 회상과 굳이 시간 순서를 점핑했다 되돌아가는 구성은 긴박함을 떨어뜨리고, 반복되는 도주와 반복되는 디카 찾기와, 저지르고 덫 놓고 수습하기만 반복할 뿐 국면의 전환은 많지 않은 것, 싸워도 싸워도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의 답답함이나 가족이면 다 해결되는 몇몇 상황,굳이 아이를 이용한 무리한 병원씬들은 엥? 저건 좀... 싶긴 해. 하지만 방영 당시 크게만 보였던 그런 단점들이 쭉 연결해서 보니까 장점에 가려지더란 말씀. 

결론은 강추강추강추! 
마봉춘은 이런 드라마를 물멕인 거냐....... 진짜 ㅋㅋㅋ 웃을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