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가 쩜오인 건, 이게 원래 3편의 이야기를 묶은 <카멜리아>라는 옴니버스 영환데 그 중 한편만 봤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 보면 다시 업뎃할 예정.. 예정은... 예정만... ;;;
2010년 / 약 50분
한국
감독 장준환
출연 강동원, 송혜교 외
우선, <러브 포 세일> 이라는 이 마지막 영화는 누가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이터널 선샤인의 디스토피아 버전이라고. 중반까진 글쎄...였는데 다 보고나니 딱 그 말이 맞다. 기억을 찾아 지울 수만 있었던 <이터널~>에서 기억을 심을 수도 있는 시대로 업그레이드되자, 사랑이 어마어마한 상품이 된다. 사랑의 기억을 사고 파는 시대, 사랑을 지키려는 처절한 남자 이야기.
눈밭에 누운 장면은 대놓고 이터널 + 겨울연가 + 러브스토리를 패러디한 건지? 이런 식의 웃음 아닌 웃음 코드가 곳곳에서 무거운 영화톤을 중화시켜 줘서 보기가 수월했다. (안 그랬음 보기 힘들었을 거야...)
중간에 주인공은 엄청 심각한데 폭소한 장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이었다. 주인공의 수치감이 보는 우리에겐 코미디. 그러나 다음 씬으로의 감정선을 제대로 타는, 인상적이고 절묘한 씬.
장준환 감독 영화는 첨 본 건데 인간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냉소와 따뜻함이 겹쳐있네. 이런 독특한 이질감이라니. 정서 참 묘하다. 취향이면서 취향이 아니야....
강동원은 새삼 자기만의 색깔이 대단히 강한 배우구나 느꼈다. 비슷하게 생긴 주워니랑은 확실히 궤를 달리하는 정서가 있다. 나야 물론 주워니를 아끼지만 그렇기 때문에 참치군의 이런 임팩트가 더 놀라웠고... <군도>에서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해서 군대의 공백은 어디에...? 싶었음. ㅋㅋ (냉소적으로 말하면 그 연기가 그 연기..겠으나 에이, 그건 아니라고 봐~)
송혜교는 다 치우고 이뻤고. 연기는 뭐... 비명을 좀만 더 잘 질렀으면 좋았을 걸...-_-ㅋ
여하튼 우연히 발견한 영환데 <이터널 선샤인>과 함께 보면 흥미롭다.
앞에 두편은 언제 보나... <카멜리아> 라는 제목으로 묶인 영화의 총 런닝타임은 2시간 23분이니;;;
여하튼 마저 보면 업데이트. 그때까진 쩜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