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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작년부터 넘버링 67.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by 와옹 2014. 5. 8.

2013년 / 121분
일본

각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어쩌다보니 어버이날에 이런 영화를 봤네. ㅎㅎ
아이가 바뀌는 최루성 이야기도 일본에서 만드니 이렇게 되네. 
소재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눈물 날 지점이 없는, 그러니까 극성이 강하지 않은 영화였다. 단절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절제된 아버지의 입장을 따라가기 때문일까. 그런데도 군데군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별 얘기가 없을 수록,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기한 아버지가 안쓰러워지고 저거 어쩌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화 막판에 가서야 조금 아버지가 되어가는 그의 모습이 짠했다. 

좋은 영화지만 그렇게 극찬을 받을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담백하고 잔잔하게 깔끔히 그려낸 두 가족의 이야기는 희망적인 결론에 이르렀고 그걸로 좋다. 
저런 정도는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좀 깨달아 주지.... 라는 다소의 헛헛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