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 주연, 그치만 야구부 선생하는 이야기래서 기대 하나도 안 했던
게다가 제목도 이상한 <약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작품 괜찮고 니노 캐릭터가 좋대서 봤더니 이건 뭐~ 지루한 신파. ㅋㅋㅋㅋ
근데 나랑 유머 코드가 맞는다! 게다가 세계관도 좋고. 엄밀히 말하면 니노 캐릭터보다 그 캐릭터의 가치관이 좋아!
오합지졸이라고 해도 진짜 이런 오합지졸은 처음이라~
부원 모으는데 "고르지 말고 데려와!" 하는 선생이나 좋다고 꼬시러 가는 선수나.
약간 블랙유먼데 연출이 별론 거 같음. 지루해요 늘어져요 신파예요. 근데 웃겨. ㅋㅋㅋㅋㅋ 이뭐병. 오랜만에 이런 말 쓰고 싶어지는, 근데 병맛은 아니고 진지한 드라만데 유머러스함. 이거 분명히 취향 탈 드라마. 난 1화 보고 꽂혔음! ㅋㅋㅋㅋㅋ
(사실은 보는 내내 재미있다 없다 했는데 야구경기 장면에서 낄낄거리는 날 보고 아, 취향이구나 했다...)
열혈 야구부원 되는 이야기 아님~ 그래서 볼만함! ^^ (변하면 화낼꺼야...)
------------> 근데 2화 보고나니 기대감 뚝. 깨알같던 유머는 사라지고, 한 회에 한가지 메시지를 담을 것 같은데 그게 너무 빈약하다. 어떻게 이긴다는 건지 궁금해서 끝까지 보기는 하겠지만 기대는 안 된다. 그러므로 비추.
였던 게 3화 보고 다시 추천 모드로 바뀜! ㅋㅋㅋㅋ
이런 식의 유머. 이것만 봐서 느낌이 오시려나? ㅋㅋ
엔딩의 아라시 노래도(Guts) 드물게 평범해서 좋다. 아라시 아닌 줄 알았다.
그리고 초반 몇분 보고 느낌이 딱 온 <BORDER(보더)>!
몇분 보자마자 적당히 웰메이드일 거 같은 느낌이 딱! (너무 웰메이드는 부담스러...)
영혼을 보는 설정은 좋아하기 때문에 잘 안 보는 소재. 내가 좋아하는 딜레마를 잘 표현하면 홀랑 넘어가고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보더>는 완전히 내 취향. 정곡을 찔렸다. 머리에 총알이 박힌 후 살인사건에 관계된 영혼-아직까진 죽은 당사자들만-을 보는 형사 얘긴데, 그게 꼭 피해자이거나 좋은 사람이란 법은 없다는 게 재미 요소. 영혼이 진범을 지목해 싱거울 것 같지만 영혼이라고 다 정직하고 억울한 건 아니잖아? 다양한 변수가 예측돼 앞으로 더 기대된다.
GO를 쓴 가네시로 가즈키 각본이라더니, 참 잘 쓴다.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 전형적인 수사물에 질린 사람이라면 신선하게 볼 수 있을 듯. 처음부터 범인을 완전히 까는 것도 아니고 조금 미스터리를 주다가 범인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이게 꽤 쫄깃. 어쩐지 이번에야말로 오구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팍팍.
이 두편은 매주 챙겨보며 끝까지 달릴 듯하다.
2분기 의외로 볼 거 많네~~ 룰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