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보단 기록의 개념으로~.
2006년 / 97분
한국
감독 김정권
출연 차태현(바보 승룡이 역), 하지원(지호 역), 박희순(상수 역)
원작을 본 사람들은 실망 많이 했다던데,
2년이나 묵었다 개봉했다지, 흥행도 실패했지,
강풀 원작 영화는 대부분 원작만 못하단 평이라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아놔 좋은 영화잖아....ㅠㅁㅠ
신파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승룡이 웃는 얼굴만 보면 눈물이 찔끔. 하지원 나레이션에도 찔끔. 눈물나고 코 막히고. 훌쩍, 흥흥, 훌쩍, 팽.
막 신파적이거나 극적인 내용도 없는데 심지어 클라이막스도 잔잔한데 왜 이렇게 슬프냐며,
마치 일드 <자상한 시간>을 보면서 이유를 모른 채 운 것처럼
이 영화도 그랬다.
그냥 좋다. 몰랐는데 김정권 감독이 <동감> 감독이래. 나 그거 극장에서 보고 엄청 좋아했는데, 어쩐지 감성이, 화면 색감이 달동넨데도 어딘가 푸근하고 예쁜 게 좋더라니... 디테일한 감정선이 절제된 표정연기로 나올 때 울컥울컥. 차태현과 하지원은 역에 정말 잘 어울렸다! 진짜 바보 같앴어 엉엉. (하지원은 예뻤고 엉엉)
흥행 안 된 건 아무래도 난 저 포스터가 나쁜 거 같어.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