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내게 올해의 구멍 같은 달.
지우개 같은 1주일과 (기억이 나질 않아!) 더위에 허덕였던 2주일... 도합 3주를 골골대거나 방전상태로 바닥을 기며 보냈다. (왜? 바닥이 시원하니까..)
무사히 공모 일정을 넘기고, 나에게 상을 줘야지~하고 상 고르다 두통의 역습.
컨디션 바닥치고 이제 살아남.
신나게 읽던 배신과 음모과 비겁의 역사 <사기(만화)>는 9권 여태후의 살육에서 완전 정이 떨어짐. ㅠㅠ 몸 안 좋을 땐 나쁜 걸 읽으면 안된다.
그래서 대체 뭘 읽을까~~~하다가 다시 집어든 것이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오호호... 이런 잡雜지식 유머감각 좋아요 좋아~. 처음엔 기대와 약간 달라서 별로였는데, 어떤 성격인지 알고 다시 보니 재미나기만 하다. 평화롭고 부담 없는 책.
최근 가열차게 올린 중고책들이 실로 가열차게 팔려나갔다. 하루이틀 간격으로 택배 아저씨 부르기도 민망해서 오늘 편의점 택배를 부치고 왔는데, ...왔는데, ...보낼 게 두갠데 겉에 수취인 표시를 안해가서 제대로 부쳤나 실로 두려움...... ;;;;; 물론 제대로 부쳤을 거지만... 자동으로 잠기는 문도 제대로 닫혔나 불안한 판인데 끄응.
여하튼 총알이 장전될 테니 읽지도 않을 책을 왕창 질러줘야겠다. 후후후.
집앞 마트에서 사나흘 전에 산 배가 너무너무 달고 맛있어서 오늘 또 사왔는데!
엄멈머... 포장도 같은게 그새 맛이 달라졌네......ㅇ_ㅇ;;;; 너무해, 사흘 차인데! 억세지고 덜 달아졌다. ㅠㅠ
어차피 올해는 과일 채소 기대 안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달던 것이 참 슬펐다.
편의점에서 프레첼 과자도 사왔고 웨더스 사탕도 사왔는데, 웨더스 크림 버터사탕은 별로야! 스카치캔디잖아! ㅠㅠ 오리지날이 좋아... 2개 먹으면 더 못먹겠는 오리지날이... 프레첼 체다치즈맛은 뭐~ 완소♡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은데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미미여사 <외딴집>, PKD의 소설들, 다카노가즈아키의 소설 두개, 탐정소설들, 시공간차원이동 소설들, <64> 등등등.
미야자키 옹의 <출발점>과 읽다 만 <삼총사>도. 아아아~ 읽고 시퍼~~~ 근데 친구도 만나고 싶고. 목욕탕도 가야 하고. 할일은 많고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