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서 내 안에서 재평가되는 사람들이 있다. (나 혼자만, 이제 와서;;)
조용필 같은 경우, 꼬맹이 때부터 따라불렀고 수많은 명곡에 감동했음에도 나 스스로는
"그렇게 칭송할 정도야?" 라는 불균형이 있었다.
근데 최근에 다시 들어본 그의 노래들은 가사도 예술이고 음악도 시대와 함께 발맞춰온 것이 느껴져 이제서야 감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신곡을 냈네?
제목도 트렌디하게 바운스, 싸이 젠틀맨이랑 1,2위를 다툰다네?
냉큼 들어봤다. 그리고 결론은 감탄.
괜히 가왕이 아닌 거다. 어떻게 이런 요즘 시대의 음악을 아무렇지 않게 조용필 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
그냥 마구 존경심이 샘솟는다.
별 거 아닌 노래 같은데도 편안하게 귀에 착착 감기고 매력적인게... 참 신기하다.
최고의 타이틀에 눌려 은퇴하거나 뒤로 숨거나 하락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런식으로 인생에 휘둘리기란 얼마나 쉬운지.
그런데 이 분은 그냥 늘 꾸준하다. 그렇게 저 높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꾸준하게 이끌어 가신다.
멋지다. 참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