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중후한 선율을 기대하고 첼로음반을 샀다.
처음엔 그 유명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사려고 했으나
친절한 지식인에서 초보자에겐 모험이라기에 순순히 '명반집'을 찾았다.
품절의 물결 속에서 내 눈에 띈 것은 Cello Encores라는 2CD 음반.
가격도 착하고 수록곡도 많고 연주자도 쟁쟁한 분들을 모아놓았다. 파블로 카잘스에 로스트로포비치에 야노스 슈타커, 피에르 푸르니에, 재클린 뒤 프레... (덕분에 몇곡-카잘스-에선 LP판 비 내리는 소리도 난다)
쭈욱 들어본 결과 DISC 1은, 어딘가 카사블랑카 풍의 고전영화가 떠오르는 감미롭다면 감미롭고 부드럽다면 부드러운 연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듣기에 따라 다소 청승일 수도...)
DISC 2는 CF에서 들어봤음직한 스타일의 음악들. 곡의 특성을 타는 것인지 연주자의 특성인지 몰라도, DISC 1에 비해서는 좀 더 생동감-이랄까 연주자의 감정-이 느껴진다.
이 음반 최대의 수확은 로스트로포비치와 야노스 슈타커의 연주를 좀더 듣고싶어졌다는 것.
격정적이고 풍부한 느낌이 멋지다.
이러쿵 저러쿵 했어도, 난 이 음반을 들으면서 바이올린인지 첼로인지 구분이 안갔다.
-_- 막귀란 이런것인가...
라고 생각한 순간, 부클릿을 읽어보니 꽤 많은 곡들이 바이올린을 위한 편곡이거나 기존곡을 첼로용으로 편곡한 것들임을 알았다. 18세기까지 첼로는 독주악기가 아닌 화음악기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란다.
이런... 첼로다운 첼로를 들으려면 모험-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해야 하는걸까?
그건 그렇고 내 귀는 정녕 막귀인가 고감도 귀인가?
제법 직관력은 있는 듯? 하다...
그러고 있다가 최근에...
고마운 동생 덕분에 드디어 바흐의 무반주첼로를 입수! >-<
바흐의 무반주첼로 전곡 (1995년 로스트로포비치 연주)
아아~ 드디어!
이 음반을 듣고 나는 친절한 지식인을 원망했다.
뭐가 초보자에겐 모험이냐고! T^T 좋기만 하구만...
듣다보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긴 해도 내가 듣고 싶었던 첼로는 이런 거였다. 아~ 나의 막귀가 호강하는구나~.
저음의 울림이 굉장히 안정감을 준다. 첼로란 악기.
함께 딸려온 다른 첼로음반과 쳄발로 연주도 무척 좋은데, 그건 다음 기회에...움하하...
처음엔 그 유명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사려고 했으나
친절한 지식인에서 초보자에겐 모험이라기에 순순히 '명반집'을 찾았다.
품절의 물결 속에서 내 눈에 띈 것은 Cello Encores라는 2CD 음반.
가격도 착하고 수록곡도 많고 연주자도 쟁쟁한 분들을 모아놓았다. 파블로 카잘스에 로스트로포비치에 야노스 슈타커, 피에르 푸르니에, 재클린 뒤 프레... (덕분에 몇곡-카잘스-에선 LP판 비 내리는 소리도 난다)
쭈욱 들어본 결과 DISC 1은, 어딘가 카사블랑카 풍의 고전영화가 떠오르는 감미롭다면 감미롭고 부드럽다면 부드러운 연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듣기에 따라 다소 청승일 수도...)
DISC 2는 CF에서 들어봤음직한 스타일의 음악들. 곡의 특성을 타는 것인지 연주자의 특성인지 몰라도, DISC 1에 비해서는 좀 더 생동감-이랄까 연주자의 감정-이 느껴진다.
이 음반 최대의 수확은 로스트로포비치와 야노스 슈타커의 연주를 좀더 듣고싶어졌다는 것.
격정적이고 풍부한 느낌이 멋지다.
이러쿵 저러쿵 했어도, 난 이 음반을 들으면서 바이올린인지 첼로인지 구분이 안갔다.
-_- 막귀란 이런것인가...
라고 생각한 순간, 부클릿을 읽어보니 꽤 많은 곡들이 바이올린을 위한 편곡이거나 기존곡을 첼로용으로 편곡한 것들임을 알았다. 18세기까지 첼로는 독주악기가 아닌 화음악기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란다.
이런... 첼로다운 첼로를 들으려면 모험-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해야 하는걸까?
그건 그렇고 내 귀는 정녕 막귀인가 고감도 귀인가?
제법 직관력은 있는 듯? 하다...
그러고 있다가 최근에...
고마운 동생 덕분에 드디어 바흐의 무반주첼로를 입수! >-<
바흐의 무반주첼로 전곡 (1995년 로스트로포비치 연주)
아아~ 드디어!
이 음반을 듣고 나는 친절한 지식인을 원망했다.
뭐가 초보자에겐 모험이냐고! T^T 좋기만 하구만...
듣다보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긴 해도 내가 듣고 싶었던 첼로는 이런 거였다. 아~ 나의 막귀가 호강하는구나~.
저음의 울림이 굉장히 안정감을 준다. 첼로란 악기.
01 Suite for solo cello No. 1 in G major, BWV 1007- Prelude
함께 딸려온 다른 첼로음반과 쳄발로 연주도 무척 좋은데, 그건 다음 기회에...움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