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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연휴에 본 영화 세편

by 와옹 2013. 2. 12.

연휴에 본 영화 두개.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인도 영화 <세 얼간이>.
그리고 오늘 하드 비우려고 참고용으로 휘리릭 본 사카이 마사토 주연의 심리공포물 <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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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순 나열. 

<세 얼간이>가 <써니>의 구조랑 비슷하네 어쩌네 말이 많았는데, 뭐여? 별루 안 닮았잖아! 굳이~~~ 따지면 '옛친구를 찾는 도중에 과거회상'이라는 얼개는 같지만. 인도식 뻥은 이런 걸까~ 하면서 즐겁게 보았다. 막장과 신파를 휘리릭 얼버무리는. 결론은 코미디. 앞에서 씨뿌리면 뒤에 꼭 나와. 말만 하면 그대로 되는 게 무한도전 보는 줄 알았네. ㅋㅋ 여하튼 이거 유쾌하고 재밌다. 진작 볼 걸! ^^

<바람사>랑 <벽남>은 소재는 참 좋았는데 그게 전부인 영화. 바람사는 어떻게 그 정도 흥행했는지 불가사의할 정도... 극장에서 보면 통쾌한 맛이 있었으려나? 안방에서 보자니 인내하느라 득도할 지경. 아 나~ 서빙고 터는 쫄깃한 이야기를 기대했단 말야~!!
<벽남> 역시 '벽에 사는 남자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컨셉은 좋았는데... 뭐 이런 ㅂ...;;;; 미디엄의 복수형이 미디어라는 걸 알았네. 미디어(메디아)에서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고 이 세계와 저 세계의 중간, 중개자, 뭐 이런 관념을 그득그득 끌어내더니 쥔공이 왜 벽에 빠져드는지 공감 안돼.............ㅇ_ㅇ;;;; 우씌. 이게 중요한 거 아녔어? 심리공포라며... 아무것도 아닌데서 긴장감을 끌어내는 연출력은 때때로 집중하게 했지만, 그건 정말 때.때.로. 아주 가아끔. 그리하여 어렵게 도달한 결론도 왕 이상하고. 아니, 애초에 벽에 사는 남자가 뭐가 무섭냔 말이야~~~. 똥 눌 때 변기 아래 귀신 있단 것보다도 안 무서워.
그리하여 1방긋 2투덜.

<마마> 보려고 했더니 극장 내렸네.. ㅡ.ㅡ 요즘 영화관은 멀티플렉스인데도 볼 게 없어. 맨~ 같은 영화로 2-3관씩.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