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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배가 고프다

by 와옹 2013. 2. 8.

요즘, 내내, 먹고 돌아서면, 먹는 중에도.
배는 찼는데 도통 포만감이란 놈은 오지 않는다. 배불리 잘 먹었다는 감각이 없어...;ㅁ;
징한 독감 때문에 1주일을 앓고 병원 다니고 또 회복기까지 1주일을 더 공치는 나날.
야심찬 계획들이 마구 흐트러지고 멍한 상태.

세라 이야기.
적과 흑 1권.
한눈팔기.
일곱명의 술래잡기.
무진기행.
읽고 싶어서 또는 읽어야 해서 내놓고 쳐다만 보는 책들.

북의 나라에서.
광해.
뜨거운 것이 좋아.
투씨.
디아더스.
앵무새죽이기.
26년.
늑대소년.
다운받아 놓고 쳐다만 보는 영상들.

날은 춥고, 고가의 연필(블랙윙)이나 로디아 메모장, 고가의 혹은 가성비 좋은 무지노트는 사고 싶고,
이 모든 건 사치고.
누가 그랬다던데 어느 책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가 쇼핑'이라고...
난 행복하지 않은 건가요?
뭔가 선택하고 싶은 건가요?
뭐라도 하고 싶은 초조병에 걸린 건가요?
내 쇼핑욕을 모욕하지 마흑~! (찔려, 찔린다굿.)

이래 저래 배가 고프다. 빨리 날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몸도 마음도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