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주원 좋아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얘 연기 잘하네....
근데 출연작들이 대본도 좋아.....헐. ㅇㅈㄱ 형제들이랑 제빵왕 ㄱㅌㄱ는 날 잡아서 대본을 읽어봐야겠을 정도.
ㄱㅅㅌ은....... 이건 (미안해요, 막말해서) 대본이라기보다 상황극 수준. 6화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후의 전개는 상황극 던져놓고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는 형국. 그 상황이 재미있어서 계속 낚이는데 수습이 늘 허술해서 매회 욕하며 봄.
뭐 여튼, 주원이 서러운 연기는 또래 배우들 중 극강이다. (이승기, 문근영이 동갑이래...)
2010년에 유천이가 성스로 신인상 탈 때 얘가 마준이로 고배를 마셨네. (당시 단독 수상...) 그땐 JYJ의 억울함에만 눈이 멀어 단독수상이 감격스러웠는데... 주원 입장에서는 유처니의 파워에 밀린 셈이니 억울했겠다... 2011년에 드디어 ㅇㅈㄱ로 신인상 탔을 때는 무려 3인 공동수상. (with 김수현,이장우.) 빽이 없는 건지 운이 없는 건지...
갠적으로 눈물 잘 흘린다고 연기 잘해 보이진 않는데, 얘의 눈물은 쫌 사연 있어 보임. 감정이입과 집중도가 매우 높은 듯, 그런 의미에서 타고난 배우 같다.
ㅇㅈㄱㅎㅈㄷ 후반부는 거의 태희-자은 커플에 기대서 갔고 (둘 다 연기 잘했음! ㅇ,ㅇ 오오)
ㅈㅃㅇㄱㅌㄱ는 방영 당시 보다 말다 했는데, 마준이는 얼굴부터 열라 싫어했건만 다시 보니 참 불쌍한 캐릭이었네.
극중 전광렬이 "많이 외로운 아이야."하며 아껴달라고 유진에게 부탁할 때, 괜히 눈물이 핑 돌더라. 그 장면에서 유진도 마음이 확 돌아서는데 그 감정선이 완전 공감, 짜릿한 장면이었다. 유진 연기도 당시엔 불만이었는데, 자신을 다 버리진 못했지만 그 정도면 잘했다.
그래서 뜻밖에도, 주원이 역할 중에 캐릭터로서는 마준이가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본심과 갈등하면서 이렇게 끝까지 엇나가는 캐릭은 보기 드무니까. 근데 그 찌질한 악행이 거듭되면서 오히려 마준이란 인물에 더 큰 연민을 갖게 한다.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어. 연기도 좋고...
근데, 방영 당시만 해도 난 절대적으로 김탁구 쪽 인간형이었다. 그러니까 마준이가 아무리 불쌍해도 그런다고 다들 나쁜 짓하진 않아! 이런 거... 근데 2년 새 내가 변한 건지 시대가 변한 건지 콩깍지의 힘인지 이렇게 근사한 캐릭터가 없어 보이는 거다. 완전 공감해버렸다, 마준이. 피곤한 하루를 끝내고 찌질한 마준이 보는게 낙. ㅋㅋ (난 찌질한 게 왤케 좋지?)
인생은 찌질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