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5 씀
원래 디즈니의 속편은 보지 않는다.
워낙 퀄리티가 떨어져서 전편의 감흥을 깨기 때문에.
뭐, 기억도 안나는거 하나 보고서 이후론 전혀 안봤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우습나.
어쨌든 속편이든 스핀오프 작품이든 이런저런 루트로 엿볼 수는 있었으니까, 그럴때마다 '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속편 괜찮아, 기본은 해.
..라는 말을 들은건 애엄마 친구에게서. 그래도 볼 마음이 나지 않는다.
다만.. 라이온킹 2는 여타의 다른 속편보다는 기대감이 있었달까. 대히트작인 것에 비해 바로 속편이 나온것도 아니고.. (라이온킹이 1994년, 라이온킹 2가 1998년)
그러나 나는 라이온킹 오리지널을 별로 안좋아했다.
지금 다시 보면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재밌네, 멋지네, 그뿐이었다. 그러니 속편을 볼 리가 없지.
그런데 그걸 일본어 더빙판으로 보게 될 줄이야...ㅡ.ㅡ
코지군 코부 때문에 보긴 했어도 음,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간중간 TV시리즈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긴 했지만 전편의 명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고..
이걸 보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감정변화가 심했는데,
우선 초반부엔, 작품내용보다 내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것과 오버랩되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라는 것은 곧, 초반 몰입도가 낮았다는 뜻일까..ㅎㅎ)
심바의 딸 키아라와 악당의 아들 코부가 성장한 다음부터 중반을 넘어설때까지는... 깜짝 놀란 것이!
이거, **퐁 극장판과 플롯이 너무 흡사하다. ㅇㅁㅇ (그래서 처음에 디즈니가 호의적이었나...)
조금 구태의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쓰긴 했지만, 이미 나온 작품과 이렇게나 유사하다니! 회의 과정에서 이 작품을 본 사람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들어간게 아닐까...? 작품을 많이 안보면 이런게 당황스럽다. 기존에 써먹었던건지 아닌지 모른다는 것. 역으로 작품을 너무 많아 봐도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답습하게 되니까 안좋다.
아, 여기서 코지군의 어록 하나. "한 장르에 하나, 최고라고 생각했다면 비슷한 다른건 안봐도 돼."
동감이다. 물론 업계에 종사하면서 저정도로 안봤다간 매장이지만! ^^ (코지군도 본업인 뮤지컬 무대는 열심히 보잖아?)
어쨌든 기획자라면 몰라도, 창작자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둘만큼만 섭렵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하여간 내용이 유사한 부분에서는 꽤 감정이입이 되서, 코부와 키아라를 어쩌면 좋담~하고 마음 졸이기도 했다. 동시에 우리 극장판의 패인은 뭐였을까.. 뭐가 다른가, 고민하면서.
그런데 이 고민의 답을 얻기 전에 뜨악하고 말았다. 갑자기! 어물쩍 넘어가는 이 갈등의 해소는 대체 뭐야!?
여태까지 감정이입했다가 배신당한 느낌. 모든게 너무 쉽게 해결되잖아! 그 해결이 상쾌하지도 않다. 최소한 여운이라도 남기고 끝내란 말이닷!
인과관계(말이 되는가 아닌가)보다 더 중요한건 뒷수습이었구나...
여운만 잘줘도 감정적으로는 납득이 되겠네.
그래도 라이온킹 2. 한번쯤 볼만은 하다. 기왕이면... 영어 버전이 좋을까? ㅡ.ㅡ일어버전은 노래가... 오프닝만 좋더라.
그후는 박력이나 풍부함이 부족한 느낌... (오리지널보다 나은 더빙은 흔치 않지..)
원래 디즈니의 속편은 보지 않는다.
워낙 퀄리티가 떨어져서 전편의 감흥을 깨기 때문에.
뭐, 기억도 안나는거 하나 보고서 이후론 전혀 안봤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우습나.
어쨌든 속편이든 스핀오프 작품이든 이런저런 루트로 엿볼 수는 있었으니까, 그럴때마다 '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속편 괜찮아, 기본은 해.
..라는 말을 들은건 애엄마 친구에게서. 그래도 볼 마음이 나지 않는다.
다만.. 라이온킹 2는 여타의 다른 속편보다는 기대감이 있었달까. 대히트작인 것에 비해 바로 속편이 나온것도 아니고.. (라이온킹이 1994년, 라이온킹 2가 1998년)
그러나 나는 라이온킹 오리지널을 별로 안좋아했다.
지금 다시 보면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재밌네, 멋지네, 그뿐이었다. 그러니 속편을 볼 리가 없지.
그런데 그걸 일본어 더빙판으로 보게 될 줄이야...ㅡ.ㅡ
코지군 코부 때문에 보긴 했어도 음,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간중간 TV시리즈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긴 했지만 전편의 명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고..
이걸 보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감정변화가 심했는데,
우선 초반부엔, 작품내용보다 내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것과 오버랩되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라는 것은 곧, 초반 몰입도가 낮았다는 뜻일까..ㅎㅎ)
심바의 딸 키아라와 악당의 아들 코부가 성장한 다음부터 중반을 넘어설때까지는... 깜짝 놀란 것이!
이거, **퐁 극장판과 플롯이 너무 흡사하다. ㅇㅁㅇ (그래서 처음에 디즈니가 호의적이었나...)
조금 구태의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쓰긴 했지만, 이미 나온 작품과 이렇게나 유사하다니! 회의 과정에서 이 작품을 본 사람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들어간게 아닐까...? 작품을 많이 안보면 이런게 당황스럽다. 기존에 써먹었던건지 아닌지 모른다는 것. 역으로 작품을 너무 많아 봐도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답습하게 되니까 안좋다.
아, 여기서 코지군의 어록 하나. "한 장르에 하나, 최고라고 생각했다면 비슷한 다른건 안봐도 돼."
동감이다. 물론 업계에 종사하면서 저정도로 안봤다간 매장이지만! ^^ (코지군도 본업인 뮤지컬 무대는 열심히 보잖아?)
어쨌든 기획자라면 몰라도, 창작자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둘만큼만 섭렵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하여간 내용이 유사한 부분에서는 꽤 감정이입이 되서, 코부와 키아라를 어쩌면 좋담~하고 마음 졸이기도 했다. 동시에 우리 극장판의 패인은 뭐였을까.. 뭐가 다른가, 고민하면서.
그런데 이 고민의 답을 얻기 전에 뜨악하고 말았다. 갑자기! 어물쩍 넘어가는 이 갈등의 해소는 대체 뭐야!?
여태까지 감정이입했다가 배신당한 느낌. 모든게 너무 쉽게 해결되잖아! 그 해결이 상쾌하지도 않다. 최소한 여운이라도 남기고 끝내란 말이닷!
인과관계(말이 되는가 아닌가)보다 더 중요한건 뒷수습이었구나...
여운만 잘줘도 감정적으로는 납득이 되겠네.
그래도 라이온킹 2. 한번쯤 볼만은 하다. 기왕이면... 영어 버전이 좋을까? ㅡ.ㅡ일어버전은 노래가... 오프닝만 좋더라.
그후는 박력이나 풍부함이 부족한 느낌... (오리지널보다 나은 더빙은 흔치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