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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한드

[변호사들]을 보는 몇가지 방법

by 와옹 200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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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MBC월화미니시리즈/ 정성주 극본, 이태곤 연출,
김상경 김성수 정혜영 한고은 추상미


드디어 다 봤다!
한드를 이렇게 단기간에 달리기는 오랜만~.
보면서 이런 수작이 숨어있었다니, 기뻤고
왜 시청률이 안 나왔는지도 짐작이 갔다.
40대 주부를 시청자 평균으로 잡았을 때, 초반 변호사들의 대화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막상 뜯어보면 별로 전문적일 것도 없는 내용이라는 거.. 전문직 드라마를 기대한 젊은층이라면 실망했을 수도.
이 드라마는 전문직 세계에서 일어나는 얘기지만 전문직 드라마는 아니다. 그런데 제목은 '변호사들'. 왠지 법정드라마의 인상을 준다.

주인공들이 변호사라는 것은 드라마 전개상 굉장히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드라마의 선입견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과 초반 변호사들의 딱딱한 대화는 마이너스 요인이었을 것 같다.
더구나 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봐야 제맛인데, 1회의 전반부가 쫌 전형적이라는 거.
뻔한 배신과 복수가 될듯한 느낌을 팍팍 주는 바람에 초반 몰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전형성을 피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폐인의 출발)


뭐 어쨌든 나로서는 간만에 멋진 드라마 한편 봤다.
몇가지 단점도 있지만, 그게 시청률부진으로 이끌었을 것 같지만, 그래서 내게는 참 신선한 드라마였다.
특히 대사가 좋고, 김상경의 캐릭터와 연기가 좋고, 배우들이 잘하고, 저렴하게 잘 찍었...쿨럭. ㅋㅋㅋ
무엇보다 이 보일듯 말듯한 사랑이 좋았는 걸~.
변호사들, 멜로드라마의 롤모델로 삼으리라! >▼< 캬아~

(그러다 시청률 안나오는 작가 될지도...캬웅...아냐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