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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편두통은옵션

갑작스런 부음

by 와옹 2008. 7. 9.
우리 예쁜 선생님께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셨다.
지난 목요일 수업을 하시고 5일만인 어제.
우리에겐 디스크라고 하셨지만 암투병 중이셨고 그날도 진통제를 맞고 강의하러 오신 거라고 한다..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수업을 하셨기에 우리는 아무도 몰랐다. 오늘 아침 부음을 들을 때까지.
어떤 사람은 우리가 그렇게 가치있는 제자냐고 울먹였고
누군가는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제자인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으셨나보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동안 들려주신 애정 어린 조언들이 하나하나 가슴에 와 꽂히며..
그게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구나... 새삼 선생님의 강의록이, 공개해주신 대본들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선생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다 알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또 얼마나 좋은 작가이신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생님이고 최고의 선배님이셨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좋은 분이셨어요... 저희들, 거의 대부분이 빈소를 찾았잖아요. 그렇게 놀라서 달려갈만큼 저희도 선생님을 많이 좋아했나봐요...
선생님이 쏟아주신 열정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배웠다고 말하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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