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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촛불 이제 그만

by 와옹 2008. 6. 29.
오늘 종로에 나갔다 들어오는데 지하철이 경복궁역을 통과했다.
촛불집회하는 동안 여러번 종로에 나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대체 저 위의 상황은 어떻길래?
나는 닭장차 외에 험악한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종로 분위기 험악하다고 해서 빗길에 명동으로 빠져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하나같이 "근데 뭐 갖구 집회하는 거야?"라고 물으며..
촛불집회가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미진하기는 해도) 정부에서 나름의 조치를 취한 지금에 와서는 열이 식은게 사실이다.

촛불 집회는 좋다.
하지만 촛불 단체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국민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 정부에게 시정조치를 취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에 걸맞는 사회단체가 나서야지 광화문에 주말마다 국민들을 끌어모은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선량하고 순수했던 국민들의 마음이 어떤 정기적인 모임으로 변질되고 정형화되는 것은 보고싶지 않다.
결과적으로 정부에게 탄압의 빌미를 주고 있을 뿐,
현재의 촛불집회는 그다지 민주주의의 모습으로 비치지도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