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좀 차려보자는 가벼운 뜻으로 신청했던 교육원.
우리반 수강생들.. 자기소개할 때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둘째시간에 대본을 턱 내놓는 사람까지 등장! 이거.. 장난이 아니겠구나. ^ㅁ^;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기초반 수업 초반부터 실감할 줄은 몰랐다.
언뜻 듣기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그들의 다양한 삶과 다양한 작가지망생 친구들에게 자극받아 오게 된 곳. 그것이 기초반이라는 '물건'이었다.
아직 낯설고 인사한 사람도 몇 안되는데 시골 장터 구경 온 사람마냥 들뜬다.
그리고 뒤이어, 들뜨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따라붙는다.
좋은 글을 써야지...
담임샘도 실기 위주의 강의를 예고하셨고
사실, 최고의 작법은 써보는 것이니까.
예전엔 관심도 없던 단막대본을 구해 읽으며 또 한번 장난이 아니구나...싶었다.
엔간히 잘 쓴다는 사람들이 그런 시시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니.. 그건 쫌 슬프지만. 그 시시한 대열에라도 끼는 게 지금의 목표다. ^^;
세상엔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이 정도의 나태함으로 이만큼이라도 일할 수 있었던게 나의 행운일지 모른다.
(아마 그럴거야)
그러니까 이젠 노력을 해보자. 나도 한번 치열하게.
^^v 쁘이.
작업실-편두통은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