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몰랐는데 아주 가끔
자발적으로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 자신이 신기해질 때가 있다.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재미있다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서도 아닌데
그럴듯한 거짓말을 지어내는 기쁨.
지어내는 동안은 그냥 즐거울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동안 이 감각을 잃어버려서 괴로웠는데
버티고 있으면 돌아오는구나. 흐흐흐.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보다 싶을 때는
그냥 버티는 거다.
바닥 치고 올라올 때까지 버티는 거다.
작업실-편두통은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