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는데
자꾸 뻗어나가지 못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인가.
어릴 때는 생각에 막힘이 없었다.
좋으면 하면 그만이었으니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하면 될 일이었다.
어차피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았으며
그거 다 하려면 한두개 쯤 지금 할 수 없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 '하면' 될 일이 '그래서 뭐?'가 되었다.
더 이상 예전에 '하고 싶던' 것이 최종목표가 될 수 없어지고
역할과 책임을 변경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나는 그대로다...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정말로 그 '하려던' 일을 해냈을 때,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그저 '하면' 족했던 일이 이제는 그 후가 더 중요한 '과정'으로 변한다.
그래서 뭐. 어떡하고 싶은데?
어떻게 살고 싶은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