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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희망 한 손톱

by 와옹 2018. 8. 18.


무더웠던 어느 여름 밤,

마치 나 보란 듯이 밤하늘에 콕 찍힌 스크래치 하나.

그게 너무 예뻐서 

무슨 계시라도 되길 바라며 바라보다...

.


---------- 덧)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했다.
그림일기는 실로 7개월 만?! 오오...

할 말이 없기도 했고
할 말이 다 똑같기도 했고
말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냥 귀찮....

그동안 나란 사람은 
변할 듯이 전혀 변하지 않았고
내 주머니 사정도 천지개벽을 맞을 듯이 맞지 않았다.
늘 같은 친구들 지인들을 만나고 
비슷한 관심사를 읽고 비슷한 궁리를 하고 
늘 끝엔 에이 몰라~ 뒹구르르...
유일하게 달랐던 것 하나가 
"올 여름에 너 돼."
라는 점괘였는데 과연...? ㅎㅎㅎ

하늘에 콕 박힌 손톱자국을 본 날, 
별도 없는 시커먼 등짝에 앙칼진 흔적 하나 남긴 것 같아서
참 보름달처럼 풍요롭진 않은데 외려 희망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다음날인가, 열대야가 끝나고 시원한 바람이 펄럭였다.

그러니까, 무슨 계시라도 되길 바라는 언제나의 갖다붙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