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 103분
한국, 드라마 스릴러
각본감독 이요섭
출연 박지영, 조복래, 허정도, 김대현, 백수장 + 이솜(특별출연) + 스쳐가는 안재홍
한마디로... : 수도요금 의혹을 해결하러 온 404호 엄마가 고시원을 들쑤시고 다니며 (맺은 인간관계로) 범죄의 냄새를 맡는데...
재밌다는 말을 두어 군데에서 듣고도 이제서야 보았다!
재밌다! 처음엔 그냥 뭐... 하고 봤는데 억지가 없이 끝까지 짜임새 있게 흘러간다.
그리고 개태 만세. ㅎㅎㅎㅎㅎ 조복래 진짜 짱이여! 개태가 살렸다 진짜루 이 영화는.
물론 박지영도 잘 어울렸고 억지스럽지 않은 오지랖이라 좋았지만, 개태 조복래와 덕구 백수장(인간빙고놀이 하는 걔)의 캐릭터가 일등공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를 정말 감칠맛나게 해주거든요! 고시원생 다들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인간들인데 정상인이고 ㅎㅎ 관리소장과 똘마니도 재밌었고 하여간 대본도 좋았지만 그 캐릭터, 배우들이 맛을 살린 영화였다.
조복래가 누군가 했더니 <쎄시봉> 송창식이었어.....! 오오오! 그때도 감탄했는데... 연기 좀 많이 해주세요 조복래 씨! 우왕 완전 굿이라능~
추리의 요소는 생각보다 없다. 단서를 찾아 활용하는 것도 없고 막판의 감정선은 약간 얼렁뚱땅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도요금의 미스터리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과정은 수사물과 유사하고 개연성이 충분하다. 스릴러나 추리물로 보기엔 태부족인데, 그 짬뽕으로 보면 괜찮다. 결론적으로 재미있고, 사회성과 시대상도 제법 갖추었다. 박지영 외엔 흥행요소가 없는 영화였겠지만, 개봉관이 많았다면 흥행했을 수도 있는 수작. 어설픈 추리놀음보다는 이런 '말이 되는' 드라마가 더 좋은 듯.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