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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별 거 아닌데 별 거 같아

by 와옹 2017. 3. 9.

얼마 전에 겪은 일.
듣고 있으면 별 것도 아닌데 너무 즐겁고 신기한 듯이 얘길 해서
훨씬 더 놀라운 내 얘기는 썰렁하게 들리는데
그애의 얘기는 웃음꽃을 피우는 거다.
포장을 잘하는 언변도 아닌데 참 희한하다 싶었다.

오늘 문득
그 애는 그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들에게 모든 게 마냥 신나듯이 
크게 아쉬운 것도 크게 바라는 것도 없는 삶.
그래서 작은 것도 크게 느끼는 행복감이 주위를 전염시킨 게 아닐까.

그리고 아마도 나는
모든 것이 편안해도 늘 아쉬울 인간.
천형이라고들 하는 이 기질은 분명, 무수하고 사소한 만족들을 놓치게 한다.
뭔가 반성이 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 생은 이리 살다 가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