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고의 주간
월요일부터 고모부 문상을 다녀오고 돌아오는 길엔 대학선배의 부친상 알림을 받았다.
그리고 한주가 끝나가려는 오늘 둘째 이모의 부고까지.
몸도 안 좋고 할일도 많아 전부 외면하고 있지만 심란한 주간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이모는 파독 간호사로 나름 인텔리 여성이었는데 외로운 마지막을 맞으셨다. 연고가 없는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가신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되는 쓸쓸한 죽음...
그 여파인지, 엄마가 물건을 마구 버리고 계시다.
드디어 짐이 짐스럽게 여겨지시나 보다.
다행인 한편 맴이 시큰하기도 하네.
2. 돈이 없으면 돈이 생긴다더니
내 사주가 그렇단다. 돈이 없으면 어디서 생긴다고.
결국 오빠네가 없는 돈을 쥐어짜내 이사비용과 부의금을 보내왔다. 가뭄에 단비다 정말. ㅠㅠ
그리고 걱정만 하고 있던 주택담보대출이 쬐끔 더 받을 수 있는 걸로 갈아타게 됐다. 오늘 다시 서류 작성을 하고 왔는데... 갑자기 전전긍긍하던 돈 몇백이 해결된 셈이다. 이럴 거면 진작에 맘고생하기 전에 돼줬으면 좋지 않니? 아예 문제가 없게 말이야, 응?
하여간 돈이 생긴 주간이기도 하다.
3. 버리고 정리하고 두통
쓰레기를 엄청나게 버렸고(엄마랑 세번을 오르락내리락), 계속 버려야 하며
이사 관련 체크할 일도 임박한 와중에 주요 공모전의 일정이 이번주에 대략 다 나왔다.
그 바람에 머리가 복잡하여 감기몸살이 온 것인지 두통으로 이틀간 골골.
그 와중에 마신 대추즙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아 여름이 오고 있어...
몸은 거의 집근처 맴맴인데 뭔가가 버라이어티한 한주였다. 은행을 들러 일을 보고서야 드디어 주말.
주말은 놉니다. (매일 놀았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