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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봄날이 가고 있다

by 와옹 2016. 4. 28.

벌써 한 해의 1/3이 갔다. 
생일도 지나가버렸다.
꽃피는 계절도 조만간 끝나겠지. 

지지부진 끌던 작업실을 포기해버리니 마음은 편타. 
앞으로 6월 초까지는 짐을 버리고 정리하는 일들로 바쁠 거다. 
이사 문제로 마음만 바쁘고 심란하여 한동안 한드도 일드도 영화도 못보고 일손도 놓고 지냈다. 
그 난리이던 태양의 후예도 안봤고 코지군이 출연중인 사나다마루랑 아워하우스도 안봤고 밋치 드라마는 벌써 끝났겠고 애니도 빌린 만화책도 책 한줄도 안봤다. 본 거라곤 오직, 중드 랑야방과 위장자 그리고 신삼국뿐... (아, 중간중간 다른 중드가 있었구나. 그래도 재탕삼탕한 건 이정도)

랑야방-위장자-삼국지는 두뇌싸움에 군상극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데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상당히 내 취향이다. 취향이란 건 보면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고, 그러니 취향인 것만 찾아본다는 건 스트레스가 많다는 방증. 다른 것을 전혀 안 보니 가끔은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얼마 전에 점을 봤을 때 인상적이었던 말이, 자수성가라는 건 혼자 그 짐을 다 짊어지려니 얼마나 힘들겠냐는 거였다. 대기만성에 자수성가가 좋은 건 줄로만 알았는데, 새삼 힘든 거구나 싶다. 이눔의 팔자...ㅋㅋㅋ 
이제 그만 요행이, 귀인이 찾아와주면 좋겠는데 여전히 제자리만 같다. 
있는 사람 관리도 못하고....--;;

올봄은 새로운 것을 준비하면서 묵은 짐을 덜어내며 다 보낼 것 같다.
마음은 심란하고 초조한데 기운은 변화를 맞는 것 같고... 그러나 매듭짓지 못한 일을 6월까진 끌 예정이고. 
이렇게 봄날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