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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4년째 넘버링 155. 이완맥그리거의 인질

by 와옹 2016. 1. 25.

1997년 / 103분
영국,미국. 로맨틱 코미디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카메론 디아즈, 홀리 헌터, 들로이 린도 외


한마디로... : '붉은머리 추장의 몸값'의 현대적 버전. 드센 사장 딸을 인질로 잡은 어수룩한 인질범 그 둘의 로맨스. 


평점에 또 속았네. ㅋ
대니 보일의 이름에도 속았다.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닌데 모든 면에서 얼렁뚱땅 해결된다.
돌이켜보니 저 시대엔 저런 이야기도 먹혔던 기분.
세상이 덜 까칠하고 더 낙관적이고 조금 더 순진했던 시절의 영화다.
약간 기발한 전개에 대한 강박이 있는 듯도 한데... 당시에 봤으면 유쾌상쾌했을지도?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경우도 그렇고 이십년 쯤 지난 영화를 뒤늦게 보면 -특히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트렌드를 뒤집는 류는- 평가가 인색할 수밖에 없다. <물랑루즈> 같은 영화가 익숙한 지금에는 이 영화의 톡톡 튀는 영상미(?)가 촌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한창 때의 카메론 디아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몇몇 킬킬대게 만드는 전개와 장면이 있다. 둘 사이의 우위가 자연스레 역전되는 공중전화 협박씬 같은 건 엄마 미소 지어진다능. ㅎㅎ 
그런데 난 아직까진 이완 맥그리거의 로맨스는 어딘가 와닿지 않네.
남주의 저 촌스러운 머리는 추억의 맥가이버 머리...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옛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