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특강이 있었나보다. 영화아카데미에서 작성한 녹취록 링크.
저 글에서 봉감독은 집착을 해소하려고 영화를 한다고 말한다.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걸 하나.
재미다. 이건 처음부터 분명한 단 한가지.
재미는 성실로 얻는 게 아니다.
남들 눈엔 열심히 하는 게 나는 놀이인 상태, 몰입으로 얻는 거지.
(몰입이란 단어가 기술처럼 쓰여진 유행도서들 때문에 이젠 이 어휘를 쓰기가 좀 못마땅하지만...)
나의 꾸준함이 오래 못가는 건 이래서다.
불안이나 목표의식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재미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건데.
성실은 중요하지만 재미가 없으면 안돼.
난 그런 타입이니까.
오늘도 어떻게든 재미 추구.